고영인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더민초) 의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2차모임 결정사항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4.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당내 성비위 문제 등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더민초가 문 대통령에게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직언을 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민초에 소속된 당 소속 초선 의원 81명 중 72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버스 3대를 타고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는다.


더민초는 그동안 쓴소리 경청 간담회, 민심 경청 투어 등을 통해 들어왔던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을 비롯해 당면 현안들에 대한 목소리와 초선들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주로 부동산·청년·소상공인 등 민생 관련 주제들에 대한 정책 제안과 군 급식 문제·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쇄신을 목표로 결성된 더민초는 지난 2개월 간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더민초는 출범 이후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지도부에 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 비위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국민과의 소통 강화 프로그램 마련 등을 요구하는 쇄신안을 지난 4월 발표했다. 이에 송 대표는 지난달 더민초의 '쓴소리 경청 간담회'를 확대·개편해 전국 각 지역에 '경청텐트'를 설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 대표는 전날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에서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비위 사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하며 더민초의 건의를 수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더민초는 인사청문 국면이 한창이던 지난달 12일에는 당 지도부와 청와대를 향해 노형욱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임혜숙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박준영 당시 해수부 장관 후보자 중 한 명 이상 부적격 판단을 해야 한다는 공식입장을 냈다. 이에 박 후보자가 청와대와 소통 끝에 자진사퇴를 하면서 더민초의 의견이 관철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2021.5.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더민초는 앞으로도 매주 회의를 갖고 당 지도부에 현장에서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계속할 방침이다.

더민초 소속 한 초선의원은 "당 쇄신을 위한 목소리를 계속 지도부에 전달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가감 없이 얘기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면서 "앞으로 더 (역할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날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를 표명하며 '당내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입에서 관련 문제가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다만 더민초 의원 측에서는 당 지도부가 전날 사과한 마당에 조국 사태 등 정무적 문제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더민초 운영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당내)성비위 문제에 대한 사과는 우리가 지적한 사항이며, 조국 전 장관 문제는 청년 세대가 느끼는 공정에 대한 것인데 (송 대표가) 적절히 잘 말씀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민주당을 바라보는 눈높이에서 계속 지도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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