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舌戰' 위험수위로…"이준석 굳히기냐, 중진 뒤집기냐"
나경원 "李, 김종인과 尹배제 공감대" vs 이준석 "음모론 만드시나"
'중진 단일화' 명분 잃자 '네거티브' 격화…7일 시작되는 당원투표 향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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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모바일 당원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6일 절정으로 치달았다.
당 대표 경선은 '0선'의 이준석 후보와 '4·5선'의 중진그룹이 맞붙는 '세대대결' 양상이 됐다. 이준석의 '굳히기냐', 중진의 '뒤집기냐'로 판세가 나뉘면서 당심(黨心)의 향배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놓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나 후보가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에서 배제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시려 한다"고 공세를 펴자, 이 후보는 "음모론"이라고 맞받았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 후보가 야권 분열을 조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나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며 윤 전 검찰총장의 '대망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사실상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했다"며 "이 후보는 '비단 주머니 3개', '윤 전 총장 장모 건의 형사문제' 등을 언급하며 일종의 '방어적 디스'를 했다고 했다.
이 후보가 차기 당 대표로 선출돼 김 전 위원장을 재영입할 경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구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즉각 '지라시 음모론'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여의도 언저리에 소위 '찌라시'가 돌면 나경원 후보가 비슷한 내용의 음모론을 제기한다"며 "이런 거 말고 경험과 경륜을 빨리 선보여 달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튜브 링크가 담긴 문자 메시지가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전송된 점에 대해서도 "당원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 의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쟁자들인 중진 후보들을 의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주자 간 '네거티브 여론전'이 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진 단일화'가 명분을 잃자 반대급부로 '비방전'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네거티브 여론전'이 판세를 역전시킬 묘수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 익명을 요구한 정치평론가는 "이미 '이준석 대세론'이라는 바람이 크게 불고 있는 형세"라며 "단일화든 네거티브든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이 후보는 36세 청년이고 0선이라는 점에서 국민이나 당원들에게 '비주류'로 인식될 여지가 많다"며 "이 경우에는 상대방이 때리면 때릴수록 오히려 세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내 의견도 엇갈린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구 (당심도) 이 후보 쪽으로 많이 돌아선 것 같다"며 "이준석 대세론이 현실이 되어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한 대구지역 당협위원장은 "예비경선에서는 당원 여론조사를 진행했지만 본선에서는 당심이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로 진행된다"며 "섣불리 당심을 판단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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