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 박용진, 지지율 첫 5%대 진입…'선명성'에 유권자 응답
국민들이 대선후보 존재감 확인하는 '고려대상' 수치로 보통 5% 거론
존재감이라는 첫 번째 허들 넘은 점에서 의미…정세균과도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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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첫 5%대 지지율을 달성한 데 대해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당 내 소신파로서 할 말은 하는 '선명성'을 무기로 한 박 의원에게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1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해 지난 8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박 의원은 5.3%의 지지율로 이재명 경기도지사(29.9%), 이낙연 전 대표(11.5%)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4.6%로 동률을, 김두관 의원이 1.1% 순이었다.
◇박용진, 두 달새 지지율 1%→5%대 '껑충'…5060·여성 지지 높아
박 의원은 지난달 12일 동일 기관의 같은 질문에서 3.8%의 지지를 받아 이 지사(32.2%), 이 전 대표(15.4%), 정 전 총리(5.0%)에 이은 4위에 머물렀다. 4월12일 조사에서는 1.6%(대선주자 중 6위)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불과 두 달새 지지율을 3.7%포인트(p)나 끌어 올린 것이다.
지난 8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의원은 30대(4.9%)와 50대(8.3%), 60대 이상(7.5%)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50대에서 4.7%의 정 전 총리와 3.0%의 추 전 장관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서도 정 전 총리(5.4%), 추 전 장관(4.4%)을 오차범위를 넘어 따돌리며 지지율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성별 지지율을 보면 여성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조사에서 남자 5.8%, 여자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박 의원의 모병제와 남녀평등복무제 이슈가 있었던 12일 같은 여론조사에서 남자 4.9%, 여자 2.7%의 지지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여성 지지층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쓴소리 소장파' 행보에 지지율↑…'대선 주자' 반열 올라
민주당 대권주자 중 유일한 97세대(90년대학번·70년대생)인 박 의원은 올해로 만 50세로 가장 젊다. 평소 조국 사태와 이재용 사면에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는 박 의원은 대선 주자 중 쇄신 색깔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정책중심, 현장중심으로 대선 기조를 짜고 있는 박 의원은 안팎의 현안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선명하게 말했다. 그런 존재감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줬고 이제 존재감에 대한 응답의 수치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이준석 효과가 전혀 없다고 말은 못하지만 그렇다고 이준석과 박용진의 스타일이 같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도약은 4·7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에서 일어나는 당 쇄신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9일 민주당에서는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은 '조국 사태'와 '내로남불'에 대해 당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박 의원의 캠프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박용진의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을 보신 게 아닐까 싶다"며 "앞으로 박용진으로 인해 민주당 경선이 더욱 흥행할 거고, 국민의 관심을 끌어 들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업계에 따르면 정치권 후보 지지율이 5%대를 넘어서면 고려대상군(consideration set)으로 분류된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보통 5% 정도의 지지율을 얻으면 충분히 대선주자 중에서 스타트 라인 안에서 의미있는 선이라고 보면 된다"며 "오차범위 수준이라는 것이 있지만 실제 조사해보면 1%대는 왔다갔다 할 수 있지만 이렇게 변화가 있는 것은 오차범위와 상관없는 유의미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위원은 "(오차범위를 고려해봐야 하지만) 지지율 5%라는 것은 존재감이 안팎으로 보인다는 수치다"며 "5%가 되면 안정적으로 이제는 국민들이 대선후보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이며, 존재감이라는 첫 번째 허들을 넘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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