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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남도·경남연구원·경기도·경기연구원 정책협약식 참석을 위해 경남도청을 방문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43분께 카니발로 도청 현관에 도착했고, 조영진 경남도 기획실장의 영접을 받으며 코로나19 발열체크를 하고 청사에 들어섰다.
지난 1986년 부산에서 창원으로 경남도청사가 이전한 이후 경기지사가 도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중 나온 김 지사는 이 지사와 손을 잡고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집무실로 옮겨 10여 분간 환담을 했다.
김 지사는 "경기지사가 도청을 방문한 건 최초"라며 "먼 길 와줘서 고맙다"고 의미를 부여했고, 청사에 전시했던 청년 작가 작품을 모아 놓은 그림을 본 이 지사는 "청사가 환해 보인다. 김 지사의 아이디어냐"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지역 청년작가들이 전시 공간 기회가 없어서 도청에 작품을 모아 갤러리로 만들었다. 제 아이디어가 맞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지사는 "동남권 메가시티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역발전 플랫폼으로서 의미가 있다. 현재의 쪼개진 행정구역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광역도가 너무 많다. 수도권과 경쟁하는 개념은 아니라 권역별 균형발전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라고 했다.
협약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한수 경기연구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홍재우 경남연구원장이 참석했고, 윤종근 경기도 정무수석, 허승범 정책기획관, 명희진 경남도 정무특보, 조영진 기획조정실장이 배석했다.
김경수 지사는 인사말에서 "경기에서 경남까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연구원장이 방문하셨는데,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정책 협약식은 오래 준비해온 것으로, 애초에 양 도와 연구원 간에 협약 얘기 나왔을 때는 양 도만이 아니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해 동남권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하려는 논의가 있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상 어려워서 가능한 지역부터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협약식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경남도의 해양수산 어업인들 어려움을 함께 배려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경남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해양마리나 사업도 함께 공동협약에 포함된다"면서 "경남에서는 권역별 초강력 협력체인 '부울경 메가시티'를 수도권에 대응하는 상생협력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정부가 국가정책으로 추진해야 하며, 수도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제로섬 게임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수도권은 과밀 위기, 지방은 소멸 위기에서 서로의 문제를 함께 협력하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협력하지 않으면 성공 못한다. 경기도는 앞서 울산과도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비수도권 중에서도 부울경이 메가시티 앞장서 추진하는데, 성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김 지사가 지적한 대로 지역균형발전 과제는 매우 중요한 현안이 됐다"며 "최근 우리 현장에서 목도하는 온갖 갈등, 절망, 좌절의 원인은 기회의 부족, 기회부족의 핵심적인 문제는 성장의 침체, 저성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진 기회가 적다 보니까 경쟁이 격화되고, 경쟁이 격화되면 불공정에 대한 불만이 분노로 바뀌고 공정 사회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것 같다"며 "저성장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기회불공정이고, 지역과 지역 사이에서도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방은 소멸을 걱정해야 하고 수도권은 폭발을 걱정해야 하는 이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은 건 분명하다"며 "소멸 위험을 느끼고 있는 지방의 우선적 투자, 정책의 우선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 입장에서도 국가적 지원을 담을 만한, 효율적으로 지원을 활성화할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한 데 그런 측면에서 김 지사가 아이디어를 낸 동남권 메가시티야말로 정말 시의적절하고 유효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각별히 관심을 두겠다"며 김 지사를 추켜 세웠다.
이어 "두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한편으로 같은 당의 당원으로, 또 지방정부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공통점이 많다"며 "함께 사는 공정한 세상, 모두가 더 잘사는 정말로 충분히 성장하고 충분한 기회를 많은 사람이 누리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경남과 경기도가 함께 노력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큰 성과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수도권 집중의 거대한 축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방 소멸위기에 대한 대안과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 지사는 "제가 수도권 단체장이기 때문에 수도권 규제 완화에 힘을 쏟으라는 요구가 있으나, 수도권 집중문제가 과거엔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겪고 있다. 수도권의 일방적 규제완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자치와 분권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장치로 동의한다"면서 "부울경 안에서도 창원을 중심으로 하는 것과 그 외지역의 시각차가 있다. 수도권 안에서도 차이가 있다.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 부울경 메가시티와 같은 지역 균형발전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수도권 폭발을 막고 지방 소멸을 막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당내 경선 문제 등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경기도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만남은 이 지사가 친문 핵심인 김 지사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해 비주류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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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김동우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경기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