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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일부 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당직 인선, 공천자격 심사 등을 두고 이견을 보여 36세·0선의 이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당 최고위원과 대표적 이견은 중 하나는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 영입에 대한 건이다.
이 대표는 앞선 경선 과정에서 '자강론'을 강조했다. 당 대표 취임 후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시간표에 따라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야권의 대권주자가 국민의힘 버스에 탑승해야 한다는 '버스론'을 들고나왔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아마추어티가 나고 아직은 준비가 안 된 모습"이라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이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반기를 들었다. 김 최고위원은 18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버스론'을 겨냥해 "당 외에 있는 분들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과연 제대로 하느냐에 대해서 조금 걱정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당 외 분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윤 전 총장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좀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선출직은 국민이 선출하도록 만든 제도고 이것은 민주주의의 가장 근간이 되는 국민주권주의와 관련돼 있다. 여기에 시험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국민주권주의 대원칙과 맞지 않다"며 이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인 '선출직 공직자 자격시험제'도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학교를 다니지 않은 분, 컴퓨터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분 가운데에서도 훌륭한 분이 많다. 이걸 일방적인 시험 제도로 걸러내겠다는 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당직 인선을 두고 최고위원들의 견제 발언도 이어졌다. 앞서 서범수 대표비서실장,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등의 인선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는데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협의되거나 결정해야 할 많은 일이 사전에 공개되고 발표된다면 최고위가 형해화될 수 있다"며 날을 세웠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비공개회의에서 "언론을 보고 인선 사실을 알게 하려면 최고위가 왜 필요한가"라며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한 이견도 나온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2차례 만나는 등 합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에서 합당 실무를 책임지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합당을 위해 당명 변경을 요구했는데, 이 대표는 이에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최고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끝 자 한 글자만 차이가 난다. 합당, 어렵지 않다. '국민의힘당' 해도 상관이 없다. 당명 문제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 대표와 의견을 달리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는 이제 막 당선된 대표"라며 "지금은 후보 시절 이야기했던 것에 대해 들여다보는 기간이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접어도 된다"며 이 대표 공약의 수정도 요구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입당 요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의 당 대표 시절 영입된 배현진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에서 홍 의원에 대한 조속한 복당 승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최고위원 역시 '사면령'을 주장하며 일괄 복당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허니문 기간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건전한 긴장감" 등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간 이견은 있으나 갈등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정치 현안이 많은 만큼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현명하게 조율해 좋은 결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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