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일창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진 뉴스1과 인터뷰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원칙'을 강조했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51대 49 결과는 없다"(당밖 주자들의 입당, 룰 변경 문제)

이 대표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의 압승과 헌정사 최초 30대 교섭단체 대표의 탄생으로 형성된 보수진영의 고무된 분위기를 내년 정권교체로 완성해야 한다.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어떻게 공정하게 관리하느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밖 주자들을 어떻게 '버스'에 탑승시키느냐 등 사람들이 보기에 고민거리가 한가득처럼 보이지만 이 대표는 단순명료했고, 확신이 가득했다.

일부에서 당밖 주자들이 입당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대선후보 경선 규칙(당원 50%, 여론조사 50%)에 대해 이 대표는 "역대 경선에서 51대 49로 승부가 갈린 적을 본 적이 있느냐"고 되묻는 것으로 답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룰과 무관하게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될 때 규칙(당원 70%, 여론조사 30%)을 9대 1로 환산해보니 그래도 내가 이겼더라"라며 "어차피 공부 열심히 한 학생이 나중에 빛을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밖 주자들이 잘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본인들이 열심히 하면 당원 9, 여론조사 1이어도 이길 것이다"라며 "룰을 명분으로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간 보기를 하면 아마 실시간으로, 지금도 손해를 보고 있단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룰' 변경 가능성이 없는 것이냐고 묻자 "룰을 바꾼다고 메달 색이 바뀐다고 보지 않는다. 또 모두에게 축복받는 룰 변경은 없기에 결국 원안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런데 역설적으로 당원들한테는 당밖 주자들의 인기가 더 높다.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하고 당밖 주자들이 움직였으면 한다"고 했다.

공정한 경선 관리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특정 주자를 밀어주지 않고, 어떤 주자가 다소 지지율이 약하다고 무시하지 않는 것이 공정한 경선 관리의 시발점이다." 실제 이 대표는 지지율을 막론하고 당내 주자들의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6.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최재형, 경선 토론서 불리하나? "그럼 대통령 하면 안 돼"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경선 토론회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보냐고 묻자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국정운영에서도 불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프로야구 세계에서 신인 투수가 변화구 못 던진다고 그 게임에서 '변화구 금지'가 말이 되나, 안 된다"라며 "프로에 들어온 이상 못 하는 것은 자기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나 박정희 전 대통령도 첫번째 선출직이 대통령이다"라며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모두 장관급 이상의 직을 거쳤기 때문에 그 정도 이력이라면 대통령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삼성전자를 육성전자로, 애플을 오렌지로 바꾸란 것이냐"(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

국민의당과의 합당 질문이 나오자 바로 "하고 싶어 죽겠다"란 말부터 뱉었다. 반드시 합당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솟값'도 제대로 쳐주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솟값을 후려치면 비난할거다"라며 "그래서 어지간하면 솟값을 다 쳐줄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 당명'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바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재 양 당은 합당 실무협상단을 꾸려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국민의당의 '새 당명' 요구를 국민의힘이 받을 수 없다고 맞서면서 공전 중이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이 잘나가니 이름을 갑자기 바꾸라니 무슨 소리냐, 이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오히려 국민의당이 협상의 의지가 있는지 의아해서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로 합당이 결렬될 수 있는 것이냐고 묻자 "기껏 용써서 브랜드를 키워놨더니, 갑자기 삼성전자를 육성전자로, 애플을 오렌지로 바꾸라면 누가 하겠냐"라며 "그것도 작은 당에서 합당하면서 큰당 이름을 바꾸라고 주장하는 것이 의아하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에서 황 전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2021.6.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일기보다 시 쓰는 게 더 어렵다"

이 대표는 '토론배틀'을 통해 대변인 인선을 마무리하면 정책공모전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원내지도부와 상의하겠지만 1500~2000자 수준의 글로 된 정책공모전을 진행할 것이다"라며 "파워포인트 할 필요 없이 딱 글자로만, 정책 제안 이유와 방법론, 기대효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예쁘게 포장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있는 공약을 발굴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정되면 향후 대선정책공약 개발하는 기획단에 배치해 함께 일할 것이다"라며 "여의도에 드나드는 교수 집단 외 이를테면 대학원생이나 장사하시는 분 등 일반인 중에서 승자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30대·0선인 이 대표의 등장은 2030세대의 당원 가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들도 힘을 모으면 제1야당 대표를 만들 수 있고 서울시장을 배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젊은 세대의 당원 가입이 늘고 있는데 우리당 대선 후보를 젊은이들이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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