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끝낸 尹…장모 최씨·쥴리 논란에 컨벤션효과 없었다
대권도전 선언 이후 지지율 정체…검찰총장 사퇴 때와 달라
'연좌제 없다' '네거티브검증위' 등 국민의힘, 입당 압박 수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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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잠행을 끝내고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컨벤션효과'는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모호성을 걷어내고 대권도전을 선언했지만.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장모와 아내 등 가족을 둘러싼 검증 압박이 거세지면서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여론조사 업체 PNR리서치가 발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머니투데이 더300, 미래한국연구소 의뢰, 1001명 대상 지난 3일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6.1%로 1위를 차지했다.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6.2%로 2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이 대권도전(6월29일)을 선언하기 전인 지난달 27일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2.7%를, 이 지사는 25.5%를 각각 기록했다. 일주인 전과 비교하면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모두 지지율이 상승했다.
윤 전 총장은 대권도전 선언 이후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이 지사 역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윤 전 총장 정치선언 효과는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같은 날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내놓은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지난달 30일~지난 2일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지지율 25%를 기록하며 26.5%를 기록한 이 지사보다 1.5%P 낮은 2위를 기록했다.
여야의 유력 주자인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간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44.7%를 기록하며 36.7%에 그친 윤 전 총장은 이 지시에 8%P 쳐진 2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에 따른 '컨벤션효과'는 작용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컨벤션효과란 정치적 이벤트를 지낸 후 인물 또는 정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말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총장 사퇴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하며 컨벤션 효과를 누린 바 있다. 윤 전 총장 사퇴 다음 날인 3월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사(KSOI)가 TBS의뢰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지지율 32.4%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22일 시행된 같은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14.6%의 지지율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사퇴 직후 지지율이 17.8%P 급상승한 셈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3월22~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4.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달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기록한 15.5%와 비교하면 18.9%P 상승한 수치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사퇴 이후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지만 잠행을 이어갔다. 경제의 각 분야 전문가와 접촉하며 대권행보에 나섰지만, 정치권과 거리를 둔 채 대변인을 통해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전언정치'란 비판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X파일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인사를 연이어 만나면서 입당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이어가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위기를 분석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치선언을 하면서 모호한 입장이 명확해지면 지지율 상승 등 위기를 극복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오히려 '쥴리' '장모의 법정구속' 등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컨벤션 효과보다는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정체 현상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이 미비할 당시 윤 전 총장이 범야권 유력주자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주도권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윤 전 총장 장모의 법정 구속 이후 "대한민국은 연좌제를 하지 않는 나라로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입당에 제약이 없다고 밝혔고,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네거티브검증위원회' 설치를 추진하는 등 윤 전 총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검증 공세가 이어지고 윤 전 총장 지지율 변동이 없다. 입당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며 "윤 전 총장이 범야권 통합에 공감대를 보인 만큼 빠른 입당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지율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윤 전 총장 지지율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다. 대권주자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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