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4월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 촉구대회에 각각 참석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식의 핵 공유 정책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10일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은 이른바 햇볕정책 3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종북(從北)정책에 불과하다”며 “미국을 설득해 남북 핵균형을 위해 NATO식 핵공유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초기에는 북핵 폐기를 반드시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 쇼를 거듭했으나 미국과 우리 국민을 속이는 위장 평화쇼에 그쳤다”면서 “이제 북핵은 마지막 단계인 SLBM 개발까지 갔다. 곧 우리는 이제 북핵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북정책 기본 원칙으로 남북 상호 불간섭주의를 천명하고 건전하게 체제 경쟁을 하자고 제안해야 한다. 통일은 동·서독처럼 체제 경쟁 결과에 맡기도록 해야 한다”며 “낭만적 민족주의도 배격하고 오로지 냉혹한 국제질서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한반도의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핵공유는 나의 오랜 신념”이라며 홍 의원이 NATO식 핵공유를 거론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미 2017년 대선 때 핵공유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며 “미국의 핵전력을 한미 공동 자산으로 만드는 핵공유 협정을 체결한다면 북핵에 대한 가장 확실한 억제력이 될 것이다. 그런 뜻에서 한미 핵공유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핵공유는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 비핵화에 진지하게 나서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미국 정부를 설득해서 한미 핵공유 협정을 반드시 체결하겠다. 이로써 제2의 한미동맹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