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대통령비서실 방역기획관 2021.5.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김상훈 기자 = 청와대는 최근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과 관련,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책임론에 대해 "지금은 이 상황을 다 함께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제기되는 기 기획관 책임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최근 상황은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요인이 결합돼 일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방역기획관은 방역 정책 수립, 청와대와 중대본·방대본·중수본의 가교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기 기획관을 엄호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오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4차 유행은 계절적 유행과 델타변이의 폭증, 그 외 접촉자 증가 등 종합적으로 (요인이) 있는 것"이라며 기 기획관 책임론을 부정했다.


그는 "이 상황이 엄중하긴 하나 이것을 방역 실패로 규정하고 특정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아프게 듣겠지만 한 사람의 책임문제인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방역, 백신, 민생경제 활력 등 총체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국민들 질책에 답하고자 한다"며 "충분히 우리가 극복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또 백신접종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상반기 1300만명 접종을 마치고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수차례 설명했는데 그 계획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거기에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로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이 제기한 오세훈 서울시장 책임론에는 "정당끼리 여러 말을 주고받는 가운데 청와대가 평가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말을 아끼며 "청와대와 대통령 (입장은) 모두 다 저희 책임이고 저희가 죄송하고 최선을 다해 국민과 함께 이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말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반대하는 기모란 기획관 임명을 강행한 결과가 코로나 4차 대유행이냐"라며 "코로나 4차 대유행은 문 대통령이 주도한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시고, 기 기획관을 해임해 사태 수습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 기획관은 '백신 구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거나, '화이나 모더나는 비싸다'는 등 전문가는 물론 일반 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 말을 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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