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마친 후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7.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대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 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자릿수에 불과한 지지율과 취약한 조직적 기반이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의힘 조기 입당 등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지난 7일 '정치 참여' 결심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지난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처음으로 정치 입문 계기와 문제의식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부친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처럼 '대한민국을 밝히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뜻을 두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모든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도 따뜻한 빛이 비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대권 도전 뜻을 명확히 한 최 전 원장은 속전속결로 대선 캠프 꾸리기에 나섰다. 그의 최측근 인사는 지난 1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이 대선 캠프를 꾸리고 소통 창구로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출마 전부터 윤 전 총장의 대체재로 평가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신임을 받으며 감사원장과 검찰총장 자리에 임명된 이후에 정부·여권과 대립각을 세웠다는 점이 같으면서도 윤 전 총장에 비해 네거티브 요소가 적어 야권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다만 윤 전 총장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한자릿수에 머무는 지지율은 대권 도전을 결심한 그에게 커다란 난관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성인남녀 1014명에게 범 보수권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이 29.1%로 '독주 체제'를 유지한 반면 최 전 원장은 4.3%로 5위에 그쳤다.


뒤늦게 대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조직적 기반이 없는 것 역시 그의 앞에 놓인 또 하나의 장애물이다.

최 전 원장이 빠른 시간 안에 윤 전 총장의 맞수로 떠오르기 위해선 조기에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입당을 통해 뜻을 같이 하는 의원과 당원들을 모으면 빠른 시간 안에 조직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윤 전 총장보다 먼저 입당한다면 '입당 선점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입당을 둘러싼 윤 전 총장의 방황이 길어질수록 당내에서 윤 전 총장 대신 최 전 원장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반(反)문재인 외에 선명한 메시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윤 전 총장과 국정비전 면에서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정 비전을 통해 부족한 인지도를 극복해야 한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국정비전을 보여주는 데 실패하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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