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인 한샘이 인수합병(M&A)시장의 매물로 나온 가운데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매각 추진은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코스피시장에서 한샘은 전 거래일 대비 2만9000원(24.68%) 오른 1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샘은 전날에도 8.29%(9000원) 뛴 11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국내의 대표적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 등 몇몇 인수 후보군과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조창걸 회장(15.45%)과 특수관계자 지분 30.21%를 M&A시장에 내놓고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마땅한 후계자가 없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자녀들은 모두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1939년생인 조 회장은 지난 1994년 경영에서 손을 뗀 후 전문경영진 체제를 도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샘의 매각 추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 명예회장이 고령인 만큼 매수자를 확실히 가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집값은 큰 폭으로 뛰어 가구·인테리어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상황도 매각 적기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674억원, 영업이익 931억원, 당기순이익 66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7%, 67.1%, 56.4% 급증한 규모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530억원, 영업이익 251억원, 순이익 198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2.2%, 46.7%, 66.3% 늘어난 실적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예상 매각 금액과 현 주가와의 괴리를 고려한다면 매각 구체화 과정은 전일 큰 폭의 주가 상승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18년 하반기 스타일 패키지 런칭과 안정기를 거쳐 리하우스 중심의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대주주 변동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역으로 한샘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수 주체의 지분 인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매각 무산 가능성을 가정하더라도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내 한샘의 영향력 확대와 실적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현 주가 수준에서의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현재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IMM PE가 온라인 가구 판매 플랫폼 기업 오하임아이엔티 지분 36.24%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라는 점에 주목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는 한샘을 인수하면서 오하임아이에틴와의 시너지를 그려볼 수 있다.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함과 동시에 한샘은 온라인 채널 강화 측면에서 서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모펀드가 인테리어 리모델링 서비스 시장의 생리를 이해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