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경선에서 특유의 '사이다' 기조로 돌아왔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의혹 제기에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서는가 하면, 공약이행 공개검증을 제안하는 등 자신의 정책 실적을 강조하며 본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사이다' 캐릭터로의 귀환 의지를 밝히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진짜 측근 또는 가족 얘기가 많지 않냐"며 "본인을 되돌아봐야지, 문제 없는 저를 공격하면 되겠냐"고 했다.

특히 이 지사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 전 대표 핵심 측근의 '옵티머스' 사건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먼저 소명하셔야 될 입장인데 뜬금 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우리 가족을 걸고넘어지니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이 전 대표를 향한 사이다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예비후보들에 대해 "다 함께 갈 팀원들"이라면서도 "그분들이 권투하는 데서 발로 차고 그래서 부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답답한 사례로 이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영남 역차별' 공세를 꼽기도 했다.

그간 이 지사는 예비경선 기간 상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한 채 방어 위주의 모습을 보이며 '원팀'을 강조했다.


하지만 본경선에 돌입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부쩍 상승하자 본격적으로 공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신의 강점인 정책 공약 실행율을 전면에 부각하는 전략을 함께 내세웠다.

이 지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말 정치는 퇴출돼야 한다. 공약이행 공개검증을 제안한다"며 "모두 선출공직자 출신이니 공직에 출마하며 어떤 약속을 했고 얼마나 지켰는지 국민과 함께 검증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사생활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저는 공직자로서 십수년을 활동했는데 제 공직 과정 자체를 단 한 개라도 문제삼아 주면 좋겠다"며 "일 잘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형수 욕설 논란' 등으로 인격, 품격의 문제가 지적되는 것에 대해선 "깨끗한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더 중요한 건 공직에 복무하는 사람이 앞으로 그 공직을 가지고 뭘 할 것이냐를 예측해야 될 것 아니냐"며 "그러려면 과거를 볼 필요가 있다. 그 점에서 저는 약속을 95% 지켰다. 성과를 내서 경기도 수도권 단체장으로는 평가에서 1위한 것이 (조사) 역사에 처음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사이다와 공약 이행률 모두 이 지사의 장점인 집행력, 실행력에 대한 것"이라며 "이 지사 특유의 '할 수 있다', '추진력'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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