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 묘역)에서 이한열 열사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광주행에 여권의 집중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두환 사형 구형이라는 가짜 무용담을 바로잡아 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그는 전날(17일)에도 '5·18 관련 윤석열의 진실을 밝혀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서울대학교 79학번 동기들이 집필·출간한 '구수한 윤석열'에 실린 "모의 형사재판에서 전씨에게 사형을 구형해, 윤 전 총장이 문제가 돼 수배를 받아 도피 생활을 했다"는 내용이 허구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사형 구형'은 '가짜 뉴스'에 가깝다. 그가 '정의의 사도'라는 평판을 얻은 것은 잘못된 사실 관계에 기초한다"며 "그런데도 윤 전 총장은 적극적으로 바로잡지 않고 있고, 오히려 이를 즐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방치해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광주 희생자들마저 그를 '광주의 벗'으로 단단히 오해하고 있다"며 "꼭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해야 거짓말이 아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분이 자신과 관련한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이라면 바로잡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 역시 이날 SNS에 '윤석열은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는 글을 통해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가 5·18 광주 묘역을 찾아 '광주는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헌법수호 항거다, 5·18정신을 헌법정신으로, 희생자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라며 울컥했다고 한다"며 "악어의 눈물이 따로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윤 후보는 자신이 검찰의 수장이었음도 기억 못 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라며 "윤 후보는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망각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파괴한 정치검찰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광주 정신'을 폭도라 규정해온 사람들이 남아 있는 정당과 거래의 손을 내밀고 있는 당사자"라고 규정하며 "정치언론을 등에 업고 검찰개혁에 정면으로 저항하면서 검찰 공화국을 꿈꾸는 사람이 할 태도는 도저히 아니다"고 수위를 높였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SNS를 통해 "어차피 중도사퇴할 것, 왜 자꾸 돌아다니시나"며 "비석을 만지며 슬픈 척하지 마라. 기왕 갔으면 경건한 마음으로 조용히 둘러보고 아무 말 말고 오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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