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병 중 코로나19가 집단발병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19일 오후 현지 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김정근 기자 = 해외파병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청해부대 장병들을 태운 공군 수송기가 19일 오후 우리나라를 향해 출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장병 복귀를 위한 이른바 '오아시스 작전'에 투입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 2대는 장병 301명을 나눠 태우고 이날 오후 7시25분(우리시간)쯤부터 부대 작전지역 인접국가 소재 공항을 이륙했다.


이들 수송기는 앞서 오후 1시40분쯤 현지에 도착했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과 중동 오만만 일대에서 우리 선박 등의 운항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해외파병부대다. 올 2월 '문무대왕함'을 타고 아덴만으로 떠난 이 부대 제34진 장병들 중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부대원 301명 가운데 인접국 현지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247명(약 82.1%)에 이른다.

청해부대 34진 부대장이자 문무대왕함장인 김동래 해군 대령(해사 51기)과 부함장 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장병들을 국내로 복귀시키기 위한 공군 수송기가 19일 현지에 도착했다. 수송기에서 내린 특수임무단 장병들이 차량을 이용해 항구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1.7.19/뉴스1

또 나머지 인원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검사(PCR)에서 50명은 음성이었고, 다른 4명은 '판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합참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관계없이 부대원 전원을 국내로 후송하기 위해 약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특임단엔 방역·의료인력(13명) 뿐만 아니라, '문무대왕함'을 청해부대로부터 넘겨받아 국내로 옮겨오기 위해 선발된 해군 병력(148명)도 포함돼 있다.


앞서 폐렴·고열 등 증상으로 인접국 현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청해부대 장병 16명도 '귀국' 수송기에 동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당초 수송기 2대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나눠 태우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확진자 수가 전체의 80%대까지 늘면서 비확진자들도 확진자와 같은 수송기를 타게 됐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수송기 내에 격실을 설치한 만큼 확진자·비확진자를 분리할 수 있다"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필요한 경우 방호복 등도 (비확진) 장병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 중 방역인력이 19일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1.7.19/뉴스1

청해부대 장병들이 탄 수송기는 20일 오후 늦게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장병들이 귀국하면 PCR을 다시 실시한 뒤 치료·격리시설로 이송할 계획이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우리 군은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청해부대원의 국내 도착에 대비한 전담 의료기관 및 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 등을 확보해 신속한 치료와 회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문무대왕함'도 작전지역 인접국가 현지에서 방역조치 등을 마친 뒤 우리나라로 돌아올 예정이다.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우리 군에서 단일부대 기준으로 200명이 훌쩍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 역시 청해부대(문무대왕함)가 최초다.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은 밀폐된 내부 구조 때문에 감염병 발생시 전파 위험이 큰 군함에서 장기간 생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파병 전은 물론, 파병 중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못했다. 청해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이 같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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