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편" vs "어떻게 장담하나"…尹 두고 갈등 증폭하는 국민의힘
'입당 멀리하고 지지율 휘청' 당내 일부 중진들 "그래도 도와야"
서울시장 보선으로 교훈 얻은 이준석 대표 "'尹 꽃가마'에 반대"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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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혼란스럽다. 지지율이 휘청거린 윤 전 총장을 향해 이준석 당 대표가 입당 압박에 나서자 중진들이 자제를 촉구하며 갈등 양상을 빚으면서다. 그 사이 일부 당내 인사들은 중진들의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25일 국민의힘 내부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윤 전 총장의 '입당' 문제 때문이다.
이 대표 등은 윤 전 총장이 당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하는 8월 말까지 입당하지 않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지만, 중진들은 결국에는 함께할 것이기에 입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는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최근 지지율 추이를 보고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윤 전 총장은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까지 지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지지율이 하락하는 원인으로는 여권발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꼽힌다.
윤 전 총장은 장모의 1심 실형 선고와 법정구속, 아내 김건희씨의 과거 의혹, 10여 년 전 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의 접대 의혹 등이 불거질 때마다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대응하려고 해도 당 소속이 아닌 점을 들어 적극적인 도움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당 최고위원회는 당내 의원들이 '당내' 대권주자 캠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위험하다'고 평가한 이 대표의 발언은 이런 분위기에 쐐기를 박는 발언으로 평가됐다.
그러자 3선의 장제원 의원과 4선의 권성동 의원, 5선의 정진석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8월 말까지 입당하지 않더라도 종국에 함께 할 소중한 야권 자산을 흔들어 잃기라도 하면 어떡하냐는 것이다.
장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을 유도하는 듯한 발언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 대표의 임무는 국민의힘을 넘어 야권 대선 플랫폼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권 의원도 "윤석열의 지지율이 위험하다고 평하는 건 정치평론가나 여당 인사가 할 말이지, 정권교체의 운명을 짊어질 제1야당 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할 말은 아니다"고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정 의원도 "윤 전 총장은 1년 넘는 시간 동안 당밖에서 대여투쟁의 선봉에 뛴 사람으로 우리가 격려하고 보호해야지 자꾸 평가절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진의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당내 일부 인사들은 이 대표 측에 서서 중진들을 향한 역공에 나섰는데, 그 배경에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다.
당시 당 안팎의 중진들은 지지율 우세에 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흔들지 말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끝까지 오세훈 당 후보를 지켰고, 그 노력은 서울시장 탈환으로 이어졌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때 안 대표가 당선될 것 같으니까 붙었다가, 오 후보가 당선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한 태도를 보인 사람들이 당 중진들"이라며 "합당을 약속했던 안 대표는 지금도 이런저런 요구를 하며 합당을 공전시키고 있는데 윤 전 총장도 우리랑 함께 하겠다고 하지만 안 대표처럼 행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중진들의 행태를 보면 마치 그때를 보는 것과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이와 같은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가 배웠어야 하는 교훈은 당이 중심을 잃고 흔들리지 않으면 어떤 선거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저 이준석, 당외주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아야 한다느니 모셔와야 된다느니 꽃가마를 태워야 된다느니 하는 주장에 선명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연일 중진들을 직격하고 있다. 홍 의원은 "당의 중진은 태산같이 무거워야 하고 당의 방향을 바로 잡는 향도가 돼야 한다"며 "왜 영선이 당 대표가 되었고 중진들의 역할이 몰락했는지 우리 다시 한 번 돌아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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