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중플레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협약식에 서명을 하고 바로 이낙연 후보 측 설훈 선대위원장이 네거티브를 시작했다. TV토론에서도 똑같은 공격이 반복됐다"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을 겨냥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백제 발언'에 대해서도 "지난해 7월 30일 이낙연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꼭 이기라고도 말씀드렸는데 지역감정 조장이라고 공격하고 난데없이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고 주장한다"며 "황당할 정도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표 표결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에는 "찬성, 반대라는 과거를 찾아보자는 게 아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이중플레이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7월 30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낙연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꼭 이기라고도 말씀드렸는데 이걸 지역감정 조장이라고 공격하는가 하면, 난데없이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고 주장한다"면서 "늑대냐 치와와냐를 두고 싸우다가 우리가 언제 뭘 봤느냐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호남 주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출세하는 게 목표였는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보고 내 삶을 통째로 바꿨다"면서 "광주는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는 열망으로 내 모든 것, 대선 경선도 포기할 생각까지 했는데 (이 전 대표 측이) 의심하고 공격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서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있는 사실을 왜곡해서 음해하고 흑색선전하면 안 된다"고 했으나 "부정부패하지 않았는지, 계획을 잘 지킬 사람인지, 이런 건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친인척과 측근, 가족 등등의 부정부패, 본인의 부정부패는 국민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윤 전 총장도 의심받는 것이 많은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어제 TV토론은) 많이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면서도 "자제를 해야하지만 경쟁의 속성이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자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백제 발언'과 관련해선 "상대 후보께서 오히려 이쪽이 흑색선전이다, 책임져야 한다고 마지막 발언을 해 정리가 되지 않고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이 지사의 책임으로 돌렸다.

이 전 대표는 "어제 말씀드렸던 것은 정리됐으면 하는 방향이었다. 지역구도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 오래된 상처인데, 상처를 대할 때는 아픈 사람 입장에서 대하는 것이 옳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런 선에서 매듭지어지기를 바랐는데 결과는 그렇게 안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이 이 전 대표 측근의 옵티머스 의혹을 거론하는 것에는 "정말 (검찰이) 철저히 파헤쳐주기를 바란다. (검찰이) 과잉수사를 하다가 저를 도왔던 사람이 불행한 결과를 맞았다"고 응수했다. 

이재명-이낙연의 한판승부는 변곡점으로 치닿고 있다. 보합세를 유지하는 이 지사에 맞서 이 전 대표가 강하게 치고 올라가는 흐름 속에 현재 상황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로서는 이 전 대표의 상승세를 꺾어야 하고 이 전 대표로서는 추월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시점에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형국이다.


특히 민주당 권리당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호남 권리당원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맥락도 숨어 있기에 다른 이슈로 이슈가 전환되지 않는 한 두 사람의 공방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