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열 손가락 없은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 후 모교인 광주 남구 송원대학교에서 열린 노지행사에서 김 대장의 산악회 후배가 영정 사진과 청룡장을 들고 교내로 입장하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정치권은 8일 장애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성공한 후 실종된 고(故) 김홍빈 대장의 마지막 길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김 대장의 영결식에서 동향(전남 고흥)인 김 대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김 대장의 열 손가락을 잃게 된 사연에 놀라웠고 (김 대장이) 하늘 아래 첫 사람으로 섰을 때의 감동에 설렜고, 지역의 낮은 사람을 살핀다는 말에 뭉클했다"고 추모했다.


송 대표는 "김 대장은 자신이 그토록 오르고 싶던 산을 오르다 손가락 열 개를 잘라내야 하는 비극을 당했어도 무너지지 않았다"며 "그가 (히말라야) 봉우리에 깃발을 꽂을 때마다 광주와 대한민국, 또 온 세계에서 장애인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김 대장은 지치지 않는 희망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를 보면 맑은 바람이 생각났다. 김 대장을 마음에 묻고 그가 남긴 일들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에는 송 대표를 비롯해 여권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박용진 의원이 참석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영결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악인들과 장애인들께 꿈과 얼을 심어주셨던 김홍빈 대장의 영생을 기원한다"며 "오늘 (영결식) 방명록에 '꿈이 있는 한 도전은 영원합니다'라는 글을 썼다. 김 대장의 삶이 살아남은 자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다.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포기해서는 안 되고 마지막 순간까지 도전을 멈출 수 없다는 장렬한 말씀을 남겨주셨다"고 애도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김 대장의 뜻과 기백은 영원한 꿈과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영결식 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틀라스를 생각했다.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거인에 대한 이야기"라며 "아마도 고 김홍빈 대장님도 우리의 하늘을 떠받치기 위해서 저 높은 산에서 차마 내려오지 못하고 계시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 많은 높은 산을 다 오르고 나서 세상을 떠받치기 위해서 하늘을 걸머진 거인으로 남으신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희망과 도전 정신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연대와 나눔을 삶도 기억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아내인 이소연씨는 최 전 원장을 대신해 영결식에 참석했다.

이씨는 영결식장에서 "김홍빈 대장이 장애의 몸에도 불구하고 히말라야 14좌를 달성하셨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 돼서 너무 마음 아프다"며 "그분의 불굴 의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조문 드리고 싶어서 찾아왔다"며 김 대장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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