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숙고' 끝낸 안철수…독자행보·제3지대 결심은?
"결심서면 말씀드리겠다"고 한 지 8일만에 공식 기자회견
합당보다 독자노선 가능성 높다는 관측…제3지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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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과 합당 실무협상이 불발된 이후 '숙고'에 돌입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안 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통합 관련해 많은 분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며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지 8일 만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과 합당에 대한 최종 결정과 향후 자신의 정치행보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이날 합당 결렬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안 대표는 앞서 실무협상 논의가 결렬된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감정싸움'에 가까운 갈등을 보였다. 당내에서도 합당에 부정적 여론이 높다.
당 관계자는 "합당 논의 초반에는 합당과 반대 의견이 비슷했지만, 현재는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안 대표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합당 결렬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 대표의 독자행보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이 경우 안 대표의 대선 출마와 새로운 제3지대 모색 등의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 대표가 독자출마를 선택할 경우 오는 11월 국민의힘 경선이 마무리된 이후 최종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후보 통합모델이다.
다만, 안 대표가 대권에 직접 출마하기 위해서는 당헌을 수정해야 한다. 현재 당헌에 따르면 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자는 대선 1년 전까지 선출직 당직을 사퇴해야 해 안 대표가 출마할 수 없다.
자신의 출마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지대를 새롭게 모색하고 이후 정치적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 관계자들이 안 대표와 보폭을 맞추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 합당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3지대 플랫폼을 여는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헌 개정 작업이 진행될 거 같다"고 밝혔다. 합당 문제가 정리되면 김 전 부총리를 만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독자행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국민의힘 내 대권주자가 10여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제3지대에 머무르며 존재감을 키우고 여야 1대1 구도 속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합당 약속을 저버릴 경우 신뢰하락과 함께 야권 분열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부정적 의견도 있다. 제3지대 전략 역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국민의힘에 합당하면서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뉴스1 인터뷰에서 안 대표에 대해 "대선 출마를 완전히 접고 김 전 부총리와 세력화에 나선다면 제3세력으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합당하지 않고 대선에 출마한다면 일말의 가능성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때문에 합당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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