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구 한 소극장에서 전국 청년 100명과 화상으로 만나 `공정한 나라를 말하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8.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친문(親 문재인) 의원들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기본소득 등 대권주자들의 정책 토론을 제안하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시리즈(기본주택·기본대출·기본주택)를 비판해 온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동참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문 의원 21명이 공개 정책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친문 의원들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판한 것을 두고서는 "기본소득론을 지켜보는 국민과 당원은 불안하다. 그런데도 기본주택·기본대출로 폭주하는 독선은 더 위태롭다"고 이 지사를 직격하며 "'세계 어느 나라도 채택하지 않은 제도', '선거 공약으로 제시해 국가 정책까지 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 길에 저도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친문 의원들이 검찰개혁 방안을 정책 토론 주제로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차기 민주당 정부가 나아갈 길은 정치, 검찰개혁과 양극화 완화라는 말씀, 깊이 공감한다"며 "정치개혁은 계속해야 한다. 진전도 이뤘다. 그러나 검찰개혁은 미완이다. 검찰개혁은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양극화 저지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도 "정치개혁, 기본소득 본격 논쟁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처럼 간단한 문답 수준으로 넘어가서는 제대로 된 경선이 될 수 없다는 의원 여러분의 문제 의식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번 기회에 제대로 검증하고, 제대로 토론해서 국민께 민주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4기 민주정부 창출의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박용진 의원도 정책 토론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이 시작되면서부터 줄곧 말씀드린 것이 바로 적극적인 정책 토론의 중요성이었다"며 "우리당 21분 의원들께서 정책 토론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혀주셨다. 동의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의원들께서 제안하신 후보별 정책 청문회, 의원 토론, 전문가 토론 모두 환영한다. 해야 한다는 당위를 넘어 실제로 구체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해주시리라 기대한다"며 "뭔가 막혀 있고 식어버린 듯한 경선에 새로운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책 라이브 커머스 '더민:정책마켓'에서 정책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2021.8.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1명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을 향해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기본소득에 대해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제안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대부분 대권주자 캠프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무소속 친문'으로, 친문 연구 모임인 민주주의 4.0 소속이다.

친문 의원들은 표면적으로는 정책 토론을 제안했지만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 지사에 대한 친문 그룹의 견제가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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