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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19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다음주까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이날 오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재집권을 하는데 저도 도움을 드려야 하니 고민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씨는 그동안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보은 인사' '친일 프레임'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대선 정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여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거취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까지 거친 언사를 쏟아내던 황씨는 이날 오후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연락을 받고 마음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대신 위로드린다.너그럽게 마음 푸시고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늘 함께해주리라 믿는다"는 메시지를 내 황씨를 위로했다.
황씨는 "9월에 임명이 되면 대선이 있는 내년 3월까지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느라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며 "(대선을 앞두고) 제가 야당의 '공격 포인트'로 떠올랐으니 여러 판단들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날 황씨를 향한 '친일 프레임' 공격과 관련해 "저희 캠프의 책임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선 "저도 잘못한 점은 있다. 저도 지나쳤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앞서 이낙연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일본 음식에 대해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일본) 카피를 한 것'이란 식의 (황씨) 멘트가 너무 많다"며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꼬아 논란을 일으켰고, 황씨는 이 전 대표 측이 '일베'식 친일 프레임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격분, "이 전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고 원색 비난하며 갈등이 격화했다
이에 이 지사의 캠프 안팎에서도 황씨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이른바 '손절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어제 (황 내정자의) '이낙연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발언은 어느 누구도 공감을 주지 못하고 선을 심하게 넘은 발언으로 대부분의 캠프 내부 분들의 생각이 그런 수준에 지금 와 있다"면서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본인과 임명권자를 위해서 용단이 필요하다"고 황씨의 자진 사퇴를 언급했다.
황씨의 거친 발언과 거취 문제는 당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18일) "황씨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논란의 과정을 통해 (황씨의 거취가) 상식에 맞게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대선주자들도 황씨의 지명 철회를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인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는 황씨 관련해서는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임명권자인 이재명 후보가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 본인이 자진사퇴하실 것 같지도 않고, 안 맞다. 책임있게 철회하는 게 맞다"고 촉구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인간 아닌 짐승', '정치적 생명 끊는 데 집중' 등 황씨의 막말 대응은 자신을 임명한 임명권자를 욕보이는 일"이라며 "이 지사가 고집 피울 일이 아니라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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