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찾는 콜롬비아 대통령…靑 "양국 안보·경제 협력 외연 확대"
DMZ·전쟁기념관 방문 등 개별일정…보훈·국방 분야 등 MOU 체결
美 IDB 근무 당시 한국 관료들과 친분…ICT 등 韓 성공사례 관심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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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오는 24일부터 2박3일간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하는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염원하고 안보·경제 분야의 협력 외연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두케 대통령은 24일 방한해 휴식과 자체적인 비공식 일정을 가진 뒤 이튿날인 25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하는 공식일정에 돌입한다.
이날(25일) 오전 국립현충원 현충탑 헌화를 시작으로 문 대통령과 공식 환영식을 갖고,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등 일정을 차례로 소화한다. 이후 저녁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다.
당일 두케 대통령의 개별일정으로는 서울대학교에 위치한 국제백신연구소(IVI)를 방문해 콜롬비아 정부의 가입 의사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26일에는 DMZ를 찾고 용산 소재 전쟁기념관도 방문할 계획이다. 두케 대통령은 이같은 개별일정을 마친 뒤 이날(26일) 저녁에 출국한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6·25전쟁 참전국으로 우리와 민주주의, 평화, 인권 등 기본 가치를 공유한 전통 우방이다. 두케 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DMZ와 전쟁기념관 방문 일정을 잡은 것 역시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싸운 양국 혈맹의 의미를 고취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서 콜롬비아와의 국방, 보훈 협력 강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와 중남미 지역에서 항구적 평화를 추구해 나가는 두 나라 정상이 만나서 협력 의지를 확고히 하는 모습은 국제사회에 평화 메시지를 던져줄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번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보훈 협력, 방위산업 분야의 협력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보건, 경제 위기 극복과 포용적 회복에 대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25일 예정돼 있는 양해각서(MOU) 체결 서명식에는 문 대통령과 두케 대통령의 입석 하에 5~6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먼저 보훈 협력과 관련해 6·25 전쟁 당시 전사 또는 실종됐던 콜롬비아군의 유해 발굴과 송환에 대한 양 국방부 간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같은 보훈 분야 협력에 기반해 양국 간 국방 인프라 협력에 관해서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콜롬비아 국방부 신청사나 각종 병원, 정보센터 등 국방 인프라 건설 사업에 수주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두케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대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디지털 전환, 문화·예술 산업 육성 정책 등 관련 여러 분야에 대해서도 양국 MOU 체결로 협력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두케 대통령은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주개발은행(IDB)의 컨설턴트로 근무할 당시 한국 관료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케 대통령이 IDB 근무를 마칠 즈음 저술한 '오렌지 경제'라는 책에선 ICT 혁신 분야에서 한국의 성공 사례와 관련된 통계가 다수 다뤄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두케 대통령과의 만남이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국가와 처음 갖는 대면 정상회담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6월 한·스페인 정상회담과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 의지를 피력해 왔다.
콜롬비아는 멕시코, 페루, 칠레와 함께 중남미 자유무역 블록인 태평양동맹 회원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우리에게도 콜롬비아는 중남미 지역으로의 외교 지평 확대를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꼽힌다.
특히 이번 두케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콜롬비아 진출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건설 인프라 분야에서는 콜롬비아 메데진시의 경전철 사업, 보고타시의 메트로 2호선 사업 등 대규모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도 점쳐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판 뉴딜의 협력 외연을 중남미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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