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 반발 속 방한한 성 김 "한·러와 긴밀한 협의 기대"(종합)
연합훈련 기간 중 방한…23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북한 도발 가능성 평가 공유·대북 인도적 지원 논의 관측
뉴스1 제공
2,908
공유하기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언제나처럼 서울에 돌아오니 좋다"며 "나는 우리 한국 정부 동료들과 매우 긴밀한 협의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울러 같은 날 한국을 방문하는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도 만날 예정임을 확인하며 "이번 방문이 매우 생산적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도 20일(현지시간) "성 김 대표의 방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미한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오는 24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주말에는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3일에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한미는 이번 협의를 통해 북한이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 등 한미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보·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김 대표의 방한은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실시 도중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이 무력시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과 이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한미 간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이른바 '동맹 손절' 우려가 발생한 만큼,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에서라도 김 대표가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한 김 대표는 조속한 남북, 북미대화 재개 방안을 위한 '북한 견인책'에 대해 우리 측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최근 북한의 폭우·홍수 피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안도 대화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김 대표에 이어 마르굴로프 러시아 차관도 이날 방한한다. 그는 오는 26일까지 한국에 머문다.
방한 기간 동안 마르굴로프 차관은 23일에는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한러 정책협의회를 가지고 24일에는 노 본부장과의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일정을 소화한다.
아울러 미국과 러시아는 양국 간 북핵 협의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러 3자간 북핵 협의 개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