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2021.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이번 주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출범과 대권주자 모두가 참여하는 비전발표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경선 모드'에 돌입한다.

다만 선관위원장을 둘러싼 논란과 경선룰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경선 과정 중 내홍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갈등의 불씨'를 안고 당 대선 경선이 진행되는 셈이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26일 국민의힘은 당 선관위를 출범시킨다. 이번 경선을 관리할 선관위는 출범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위원장 임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사권을 가진 이준석 대표는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의원을 선관위원장에 임명할 계획이었지만 서 의원에 대한 당내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서 의원은 경준위원장 사퇴와 함께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공개적으로 서 의원을 반대하며 '공정성'을 선관위원장 임명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서 의원을 둘러싼 주자들의 공정성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한편에서는 이를 두고 '선수가 심판 인선에 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선관위원장 임명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전날(21일) 라디오에 출연해 '선관위원장으로 염두한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머릿속에 하실 수 있는 분들이 충분히 다 있다"면서도 "(도대체) 어떤 분을 (선관위원장으로) 모셔야 불공정 프레임을 기계적으로 피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서병수 의원. 2021.8.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선관위 출범과 함께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도 '역선택 방지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향후 각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앞서 경준위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경선룰은 선관위 결정사항으로, 내부 이견이 나온 만큼 선관위는 출범과 함께 이를 조정해야만 한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앞서 한 언론은 '윤 전 총장 캠프가 공정성을 의심받는 이 대표 체제로는 경선을 치를 수 없기 때문에 비대위 출범에 필요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윤 전 총장 캠프 측이 이 대표 체제를 부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사안이다.

최 전 원장은 이를 두고 "윤석열 캠프는 이준석 대표를 흔드는 꼰대정치, 자폭정치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오보"라고 주장하며 해당 언론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까지 밝혔지만 당사자인 이 대표는 "이런(비대위) 얘기가 나오는 게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캠프에서 '보도를 한 언론을 고소하겠다'는 취지로 반응했던데, 그럼 가장 먼저 (대표 탄핵이나 비대위 추진을) 떠들고 다닌 캠프 내 사람이나 유튜버도 고소할 것인지 의아하다"면서 앞선 윤 전 총장 측과의 갈등 사안들에 앙금이 있음을 드러냈다.

다만 최근까지 주요 갈등 사안이었던 비전발표회는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준위는 당초 18일과 25일 두 차례 대권주자들 간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했지만 윤 전 총장 등 일부 주자들의 반발로 25일 한 차례, 비전발표회로 형식을 변경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13명의 대권주자가 모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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