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시범급식 부대서 수입산 소고기 요청…농협 "현 체계 유지하라"
국방부, 급식 식자재 조달 방식 '완전경쟁' 체제로
농협 '반발'…"저가입찰로 급식 질 더 떨어진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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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국방부가 군 급식개선 관련 시범급식을 진행하기로 한 육군 제32사단에서 식자재 구매 경쟁입찰 품목에 수입 농·축산물 공급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앞서 '부실급식' 사태를 계기로 군 부식 식자재 조달을 현행 농·축협 수의계약 방식에서 학교 및 민간급식처럼 다수의 농·축협과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경쟁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농협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국방부 시범급식 부대 중 하나인 육군 32사단에서 수입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공급을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현재 축산농가를 통해 공급되는 군내 축산물은 모두 국내산이지만, 32사단은 유통업체에 수입산 축산물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군납 수입산 축산물과 관련해 "농수축산물에 대한 위생안전 검사 등 현재 수준의 품질보증 수단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과 "중간 유통업체 위주의 공급을 예상한다"며 군 장병과 농민이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했다.
농협은 이날 '군납개선관련농협의견' 자료를 통해 국방부의 농·축산물 경쟁 입찰 방식에 반대하며 "저가입찰로 인한 저품질 축산물 공급 등으로 장병 급식 질이 저하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은 또 "장기간 구축해온 안정적 농·축산물 군납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며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협은 '장병 선호 축산물 공급 확대'와 '축산물 부위별·용도벌 공급 능력'을 지속 보완하는 방식 등으로 군 급식 질 개선을 위한 축산물 공급 개선 방안을 내걸었다.
아울러 농협은 조리병 조리능력 향상을 위한 '찾아가는 조리교육' 확대를 추진하는 등의 지원책 등을 내놓으며 "군 맞춤형 축산물 공급 역량과 공공성을 갖추고 있는 농·축협 공급체계를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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