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인천 스타트업파크’를 찾아 현황보고를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1.9.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주부터 주 4회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참석을 주 2회로 줄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화·수·금·일요일마다 열리던 중대본 회의에 이번주부터 화요일과 금요일에만 참석한다. 전날(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신 주재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 총리는) 당초 취임 후 주 2회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가 지난 7월부터 4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엄중한 상황을 반영해 중대본 회의를 주 4회로 늘렸던 것"이라며 "현재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정체된 수준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데다 정기국회 개회 후 예결산 심사와 대정부질문 등 일정을 고려해 다시 2회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안 좋아지거나 특별한 일이 발생하면 추가적으로 총리가 다시 중대본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며 "상황을 봐가면서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가 중대본 일정을 축소한 것은 아직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네 자릿수에 머물러 있음에도, 지난 두 달 간 이어온 '거리두기 강화책'이 능사가 아니라는 정부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를 일상에서 관리하는 수준의 이른바 '위드 코로나' 체계로 방역전략을 전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서서히 이행전략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연휴를 포함해 앞으로 4주를 잘 넘겨 적절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유행을 안정화시킨다면, 10월부터는 조금 더 일상에 가까운 방향으로 거리두기 조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혹시라도 다소 성급한 방역완화로 귀결될 것인지, 일상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징검다리 기간이 될지는 모두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 김 총리의 일정은 정기국회 참석 외에도 대구·경남 산업현장 방문과 기업인 간담회, 추석 대비 물가 점검 등으로 채워졌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해 잠시 중단했던 경제·민생 행보를 다시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지난 3일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과제로 '일상회복'을 꼽으며 "새로운 신산업이나 신문명에 대한 준비를 우리가 해놓지 않으면 다음 세대, 청년 세대가 미래 먹거리를 챙기거나 전망을 세울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총리로서 다음 주부터는 주요 기업들과 청년 일자리에 관한 사회적 협약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총리는 같은 날 오후 인천 스타트업파크를 방문해 입주기업들을 격려하고, 현장 규제 개선 등 지원 제도를 지속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총리는 오는 7일 오후 KT융합기술원에서 열리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참석에 이어 9일 대구에 내려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SW융합기술지원센터를 방문한다. 10일에는 경남 창원에 있는 LG 스마트공장과 우주기전 등 산업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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