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왼쪽부터)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9.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박주평 기자,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지역 TV토론회가 7일 열렸지만 네거티브 공방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이전과 달리 날 선 공격보다 정책 위주의 검증에 주력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대구?경북 TBC?MBC?KBS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후보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보다는 상대 후보들의 정책에 질문시간을 할애했다.


◇이재명 '기본소득'에 주자들 집중포화…정세균 "오늘도 동문서답하나"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여러 차례 이재명 후보에게 기본소득의 재원 마련 방안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는데, 이재명 후보는 거울을 보고 얘기하는 것처럼 '나는 할 수 있다'만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3년부터 적어도 매해 20조원, 마지막 해에는 120조원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외식수당이라고 비판하니 4인 가구가 8만원씩 20년을 모으면 8000만원이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금액을 키워서 재정 조달이 어렵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계산이 틀렸으니 다시 해보라"며 "(취임) 첫해에 19조~20조원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은 일반회계의 630조원 중 3% 정도에 불과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 외 추가로 탄소세, 토지보유세 등으로 조달하고 감면도 일부 회복하고 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후보가 재원 마련 방안 중 하나로 언급된 조세감면분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묻자, 이재명 후보는 "탄소세 부과 재원만 해도 30조원이 넘을 수 있고 일반회계 조정, 감세 조정, 나중에는 증세, 이 세 가지를 다 제시했기 때문에 이 중 가능한 것을 신속히 하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정 후보는 "역시 오늘도 동문서답한다"며 "25조원을 조세감면(감면분 축소)하겠다는 게 그대로 유효한 것이냐, 아니면 철회하는 것이냐, 그것을 질문하는데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정 후보는 "일관되게 답변을 안 해준다"며 "정책적 질문이다. 네거티브하는 게 아닌데 여전히 회피 내지는 답변을 거부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도 "답변했는지 안 했는지는 우리 국민이 보고 판단하시겠죠"라고 받아쳤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왼쪽부터)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9.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秋 "호랑이굴에 밀어넣고 다들 구경만"…이낙연 "검찰 발언 가장 많았다" 해명


다만 후보간 공방도 있었다. 주자들이 이재명 후보 공약에 대해 집중 검증에 나선 사이 한쪽에서는 이낙연 후보에 대한 추미애 후보의 공세가 이어졌다.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 "(당 대표 시절) 저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사퇴를 건의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믿지는 않지만 진실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추 후보는 "국민의힘 고발로 2020년 10월에 (월성원전 조기폐쇄) 검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그 무렵을 회고해 보면 제가 윤석열과 그 측근 비리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시기"라며 "당시 당 대표였던 이낙연 후보는 왜 감사원의 정치적 감사와 윤석열의 정치 수사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호랑이에 빗대 "호랑이를 잡으라고 호랑이굴에 혼자 밀어넣은 채로 다들 팔짱만 끼고 구경만 하고 있던 꼴"이라며 "(윤 전 총장을) 조용히 못 잡는다고 뭐라고 하고, 한 번에 못 때려잡는다고 타박하고, 하다 하다 안 되니 가만히 내버려 두지 왜 덤벼서 키워주기만 하냐고 매몰차게 타박해 대단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제가 대표 시절 했던 발언을 보면 검찰과 관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빅데이터 조사로 나온다"면서 "그건 (원전 수사는) 분명 수사권 일탈이었고 용납 안 되는 일이었다. 그 당시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지만, 그러나 옳지 않은 수사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낙연 후보는 추 후보가 제기한 '사퇴 건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국무총리 시절 설치한 국민안전안심위원회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안전안심위) 18명의 위원 중 5명은 적극적인 탈원전 반대자였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세게 비판했다"며 "(위원 중 1명인)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이었고, 2018년 월성1호기 수명심사를 주도한 인물이어서 검찰과 감사원의 무리한 수사와 감사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저에 대해 늘 조사를 많이 하신다"면서 "그 당시 안전안심위로 총리에게 맡겨진 문제는 교통사고, 산업재해, 자살, 화재 등이었다. 자연재해와 재난에 관한 것이 많았고 원전 문제는 거기(안전안심위)에서 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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