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분들이 불안하다"며 의원직 사퇴 이유를 밝혔다. 사진은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 발전전략를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시는 분들이 불안하다. 그분들의 정책이나 살아온 궤적이 걱정스러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경선에 임한 이유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를 21대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셨고 60% 가까운 높은 지지를 보내주신 종로구민들께는 참으로 죄인인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꽤 오랜 기간 동안 고심을 했던 이유도 바로 종로구민들에 대한 의무 때문이었다"며 "그럼에도 이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정권재창출이다. 다음 정부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 때문이다. 평상시의 제 자세로는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초반에 캠프 참모진들이 의원직 사퇴를 만류한 이유에 대해선 "사퇴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올 겨울, 내년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 여러가지 걱정들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의원직 사퇴 결정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동료와 지독한 고민을 했을 것 아니겠나. 그에 대한 이해나 연민이 선행되는 것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며 경선에 임해 '지사 찬스'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너도 나처럼 해라 그런 식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 각자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선에서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200만명의 선거인단이 아직 기다리고 계시니 한번 기다려 봐야겠다"고 답하며 "민주당이 중요시하는 가치에 걸맞은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꼭 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