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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윤 전 총장이 강한 태세를 보인지 하루만인 9일 공명선거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하면서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보폭을 맞추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공명선거추진단 구성을 의결하고 단장에 검사 출신인 김재원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을 실제로 사주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드러난 정황만을 보더라도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는 근거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작성자가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 의혹도 제기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게 없는 문서는 소위 괴문서"라며 "앞으로 정치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해서 메이저 언론을 통해, 면책특권에 숨지 말고 제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지난 6~7월 저에 대한 X파일이라면서 제 장모란 분의 이야기를 했는데 출처가 있느냐, 작성한 사람이 나왔느냐"며 "(그런 것이) 있어야만 근거 있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제보자에 대해서도 "과거 그 사람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여의도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그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공익제보자가 되나 폭탄 던지고 숨지 말고 디지털 문건의 출처, 작성자에 대해 정확히 대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의 핵심은 '윤석열 검찰'이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야당에 건네 이를 사주했느냐 여부로 검찰이 고발장을 작성한 게 맞다면 윤 전 총장의 지시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대검찰청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각 사실관계 파악과 조사에 나섰는데 입증이 쉽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고발 사주 의혹' 맞대응… 실체 드러날 수 있나
추진단이 살펴볼 문제는 ▲김웅 의원이 지난해 4월 제보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손준성 보냄' 고발장과 같은해 8월 당시 법률자문위원이었던 조모 변호사가 작성한 최강욱 의원 고발장의 내용이 유사한 이유 ▲국민의힘 인사라는 제보자가 누구인지 등이다.
조 변호사는 당무감사실장에게서 고발장 초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인사의 연루 정황이 드러난 만큼 역순으로 추격하면 고발장의 존재와 이를 당에 건넨 인물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사권이 없는 당이 물증을 통해 김 의원이 검찰과 당의 연결망 역할을 했는지 밝히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검찰이 개입했는지는 더욱 밝히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윤 전 총장이 강공 모드로 선회하고 당도 '여권발 정치공작'이라며 윤 전 총장 엄호에 나선 점, 최초 보도 후 일주일이 흘렀지만 당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탄탄한 점을 고려하면 추진단의 방향은 여권의 공세에 반격을 취하는 형식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언론에 건넨 인사에 대해 대검이 전광석화로 공익신고자로 만들었다"며 "공익신고 요건을 따지는 데만 60일 가까이 걸리는데 며칠 만에 초특급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제보자는 왜 권익위가 아닌 대검으로 갔나. 김웅 의원이 신분을 밝힐 줄 알고 급히 대검으로 간 것이 아니겠나"라며 "민주당은 공작정치를 그만둬라. 제보자의 신분이 밝혀졌을 때 그 후폭풍은 민주당과 검찰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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