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라고 명명했다. 사진은 지난 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질문에 답하는 최 전 원장. /사진=장동규 기자(국회사진취재단)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깨끗한 척하던 국가정보원이 문재인 정권을 위해 음습한 정치공작을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보도 날짜를 두고 협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후 최 전 원장 측은 이번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로 명명했다.

최재형 캠프 소속 장동혁 언론특보는 13일 논평을 내고 “고발 사주 의혹 배후에 박 원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특보는 조씨가 지난 12일 SBS 인터뷰에서 ‘지난 2일(고발사주 의혹 최초 보도 날짜)은 박 원장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명백한 정치공작이고 세상이 뒤집힐 일이다”라며 “(이는) 국정원법 제21조 위반이다”라고 강조했다. 국정원법 제21조는 ‘정치 관여죄’로 국정원장·차장과 기획조정실장, 그 밖의 직원이 정당이나 정치단체에 가입하거나 정치활동에 관여하는 행위를 하면 7년 이하의 징역과 7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장 특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짜 맞춰진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에 앞서 박지원 게이트부터 수사하라”며 “국회는 국정조사를 당장 실시하라”고 밝혔다.


그는 “조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원장과의 만남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으로 표현했다”며 “기가 막힌 표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지키고자 했던 지난달 11일(조씨와 박 원장이 만난 것으로 알려진 날짜)은 문재인 정권을 파멸시킨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원장의 정치공작이 모습을 드러내자 북한은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시험발사 했다”며 “시기가 참으로 절묘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