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대전'에서 '추낙대전'까지…與후보들, 토론회서 '불꽃 공방'(종합)
[TV토론] 이재명·이낙연 기본소득 등 정책 공방 치열
추·낙, 검찰 공방…"해임 건의했나" vs "손준성 왜 조치 안했나"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이철 기자,이훈철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가 열린 14일 후보들은 검찰개혁을 비롯해 자신들의 정책 공약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기존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토론에 더해 이낙연·추미애 후보 간 '불꽃 공방'도 눈에 띄었다.
◇TV서 펼쳐진 '명낙대전'…일산대교 무료화·기본소득 두고 공방
민주당 경선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에서 최근까지의 네거티브 공방 논란을 의식한 듯 주로 상대 후보의 정책 비전에 관한 토론을 이어갔다.
이낙연 후보는 1대1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일산대교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연금 측을 악마처럼 몰고 간다"며 "국민연금 측과 소통하고 협의해야 하는데 어떤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상대 측을 아주 나쁜 사람처럼 몰아가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느 경우에도 계약했던 대상을 악마로 몰아가는 건 민주적 지도자의 태도가 아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악마로 몰았던 적은 없다"며 "한강 28개 다리 중 유일하게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주민만 통행료를 내는 데 추가 부담이 옳으냐"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기본소득을 놓고도 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선별 지원을 주장하는 이낙연 후보에 대해 "정의관념에 의문이 있다"며 "부자들, 상위소득자들이 생각할 때 '난 세금을 많이 냈는데 배제된다'고 하면 국가에 섭섭하지 않겠나"라고 몰아세웠다.
이낙연 후보는 이에 "(이재명 후보 말처럼) 부자에게 똑같이 줘야만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하면 노벨경제학상 수십 명 중 몇 명이라도 그렇게 하라고 권했을 텐데, 제가 아는 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중 그렇게 권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진정으로 말하는데 기본소득을 철회해달라.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는데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후 정책 토론에서도 이낙연 후보의 신중한 성향을 겨냥해 "양극화·불평등을 완화해 공정성을 회복하려면 기득권의 저항이 있어 리더의 용기와 결단, 기득권의 저항에 부딪혀서 이겨내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개혁성이라 보통 말한다. 그 점에 대한 이낙연 후보의 의견 어떤가, 과연 어떤 리더가 그런 것을 갖고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낙연 후보는 "오히려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분의 대표 정책이 기본소득이다. 하지만 기본소득은 양극화 해소에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라며 "그 모순을 먼저 해결하는 것을 선행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양극화를 해소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가능한 방법은 순차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이낙연·추미애 '윤석열 검찰' 놓고 충돌…추미애 "로비 인사 못 밝혀"
이날 이낙연 후보는 추미애 후보와 각각 당대표,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 "(윤 전 총장에 대한) 감찰도 했고, 징계를 청구하려고 했던 시기에 언론들이 이른바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 프레임을 씌웠다"며 "이 후보는 당대표였는데, 당시 (이낙연 후보가) 법무부 장관 해임을 건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추궁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에 "그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추 후보는 "지난번에는 당정청 간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고 재차 질문했다.
그러자 이낙연 후보는 "그 무렵 민주당에선 김종민 검찰개혁특위 위원장, 김민석 의원, 정태호 의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도 (당정청 협의) 구성원이었다"며 "그중 일부를 추 후보를 만나고 상의하게 했다. 빅데이터를 보니 제가 대표가 되고 나서 코로나19, 소상공인보다 오히려 검찰 관련 언급이 가장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 전 총장 측근인) 손준성 검사(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가 문제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면 (추 후보가) 바로 인사 조치를 했어야 했다"며 "누구 로비였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윤 전 총장의 로비였나, 혹은 장관이 그분(손 검사)이 그 자리를 지키도록 했나. 그러면 안 된다"라고 역공했다.
이에 추 후보는 "윤 전 총장 로비도 있었고 당에서도 (손 검사를)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 청와대 안에서도 있었다"며 "그러면 안 된다(이들이 손 검사를 엄호하면 안됐었다)는 것을 제가 말하는 것이다. (이 후보가 당대표 시절) 그 분위기를 만들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문제 있는 사람을 그 중요한 자리에 모르고 앉혔다면, 알게 된 다음에는 장관 책임 하에 인사조치를 하거나 그 자리에서 몰아냈어야 했다"며 "저는 당대표였는데 어떻게 손 검사를 알았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한 일까지 있었지 않나. 담당 장관이었다면 그런 일에 대해 미안해야 옳다"며 "그런데 다른 쪽에 탓을 하는 것은 추 후보답지 않다. 거듭 말하지만 당시 당정청 간 부단히 소통하도록 종용했고 총리 시절에도 당시 조국 민정수석으로부터 검찰개혁에 대해 끊임없이 보고받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 역시 추 후보에게 "손 검사 관련 '인사청탁을 받았다', '거기에 민주당도 있고 청와대도 있었다'고 했다. 누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검사의 인사를 청탁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추 후보는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일당이 저지른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제가 지금 말씀드리면 인사 논란으로 문제가 바뀐다. 이슈가 엉뚱한 곳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사 사찰 문건이 감찰로 드러나서 한창 감찰 중인데 당에서 당대표(이낙연 후보)가 당정청 협의라는 이름으로 청와대에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 '재보선을 준비해야 한다', '이슈를 경제이슈로 전환하자'고 청와대에 건의해서, 청와대로부터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전달받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