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통신선 재개 관련 시정연설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기대섞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평양 노동신문)
청와대가 다음달 초부터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시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30일 밝혔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내용과 관련해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 담화,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발표 등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 더해진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의도를 신중히 분석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회의 2일차 시정연설에서 다음달 초부터 단절된 남북 통신연락선 재복원 의사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신선 복원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1단계이자 첫 징검다리"라며 "김정은 총비서의 공개 지시로 전에 비해 더 안전하고 튼튼한 징검다리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7월27일 남북 정상 합의로 1년여 만에 재개됐던 통신연락선을 북한이 지난달 10일 이후 일방적으로 차단한 것과 달리 앞으로는 불가역적인 복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엿보인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통신선 복원에 대한 북한의 응답을 통해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렇게 1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시나리오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