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을 만나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선포했다. 사진은 이날 인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에서 수소경제 성과와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경제 핵심거점으로 자리 잡은 인천에서 현대자동차와 SK 등 국내 기업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이날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성과와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함께 논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현대모비스가 짓고 있는 인천 청라지구의 수소 특화 생산·연구 집적단지 예정 부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에 참석했다고 이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수소경제 관련 현장 방문은 이번이 9번째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프랑스 파리의 수소택시 충전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전략 보고회(2019년 1월, 울산시청) ▲대통령 전용 수소차 채택(2019년 8월)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2019년 10월, 현대차 남양연구소) ▲친환경차 수출 현장 방문(2020년 1월, 평택 당진항) ▲미래차 확산 및 시장선점전략 선포(2020년 10월, 울산 현대차) ▲대산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방문(2021년 3월, 충남 서산) ▲그린수소 생산전략 보고(2021년 5월, 울산) 등 수소 관련 행사에 여러 차례 직접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지자체와 수소산업 기업·공기업·유관기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활용하는 등 수소경제 관련 기업들은 모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도착 직후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9월 15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소기업협의체(H2 비즈니스 서밋)를 발족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후 본 행사는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발표 ▲국내·외 수소 공급망 프로젝트 소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 순으로 진행됐다.


수소경제 성과 발표에서는 2019년 1월 발표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R&D·인프라·수소차·충전소·안전·표준 등 6대 분야별 정책 마련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 노력이 소개됐다.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에서는 수소가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첫 번째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비전이 발표됐다. 이어 해외 청정수소 개발과 운송·저장·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 관련 기업들이 연합해 청정수소를 도입하는 ‘청정수소 밸류체인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2년여의 짧은 기간 동안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튼튼한 산업 역량과 우리 기업과 국민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이 진행됐다. 특화단지에는 오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수소차 신규 모델에 장착되는 차세대 연료전지 생산 공장과 수소 연료전지 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관련해 오는 2024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500여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를 앞두고 수소경제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해 수소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