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성경책 들고 교회로, 洪 경북서 '당원 호소문'…본경선 달아오른다
윤석열·홍준표, '깐부 동맹' 맺고 휴전…과거사 덮고 '단합'
유승민·원희룡은 '호남 공략'…호남 토론회 앞두고 잰걸음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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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에 진출한 대권주자 4인은 주말인 10일에도 종교계·영남권·호남권을 찾으며 동분서주했다. 4강전 첫 격전지인 '호남권 합동토론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이합집산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는 직접 성경책을 들고 예배당에 자리를 잡았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거나, 설교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후보가 본경선 첫 주말 일정으로 교회 방문을 선택한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무속 논란'을 털어버리고, 보수층과 긴밀한 교집합을 갖고 있는 기독교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적은 모습이 수차례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당내 경쟁자들과 여권은 '주술 후보', '부적 선거'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경북 경산·영천·경주·포항을 순회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는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본선 경쟁력은 보수우파 세력을 결집하고 중도, 청년, 호남의 표를 얼마나 모으냐에 좌우된다"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가장 흠이 없는 후보, 가장 큰 국정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후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홍 후보는 전날(9일)까지 범죄공동체, 막말병 등 설전을 주고받았지만, 이날은 '깐부 동맹'을 맺고 휴전에 들어가기도 했다. 민주당 최종 대선후보를 앞두고 '갈등'보다는 '단합'으로 호흡을 맞춘 모습이다. 두 후보 모두에게 불리한 과거사를 서로 키우지 말자는 암묵적인 합의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선배님, 어제 '범죄공동체'라는 표현까지 쓰며 저를 이재명 지사와 싸잡아서 공격하셨더군요"라며 "요즘 유행하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깐부! 우리 깐부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도 "깐부는 동지"라며 휴전을 수락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깐부는 동지이고, 동지는 동지를 음해하지 않는다"며 "나는 팩트 외에는 공격하지 않는다. 그게 원팀 정신"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후보는 "캠프의 문제 인사들을 단속하라"며 갈등의 불씨를 남겨놨다.
유승민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나란히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유 후보는 이날 '호남 공약'을 발표하고 전북 2030세대와 당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원 후보는 서울 캠프 사무실에서 호남 출신 당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유 후보는 이날 전북도당 간담회에서 "제가 호남에 오면 호남분들이 저를 그렇게 미워하시지는 않는다. 잘 찍어주지는 않아도 미워하시지는 않는다"며 "제가 꼭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호남인들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다가가서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 공약'도 얼개를 발표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Δ새만금 도로 철도 및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 Δ전북 첨단 농생명 산업 및 금융 클러스터 구축 Δ광주-대구 달빛 내륙 철도 및 해저 터널 완공 Δ광주-전남 통합신공항 이전 문제 해결 등을 공약했다.
두 후보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중도 확장'에 공을 들였다.
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되면 7월 이전의 손실보상도 반드시 하겠다"며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공약했다. 원 후보는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대해 "서민에게 제도권 대출마저 막고 대부업으로 떠미는 '서민 말살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서울 캠프 사무실에서 호남 당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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