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자들 '중원 싸움' 불붙었다…'與 후보' 이재명 때리기도 가열
윤석열, DJ 적자 장성민 손 잡아…유승민·원희룡 '호남 구애'
홍준표 "구치소 갈 사람이 대선후보" 이재명 원색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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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가리는 본경선이 막을 올리면서 4강 대권주자들의 '중원 싸움'에 불이 붙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맞붙어 이길 '이재명 대항마' 이미지도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11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의 후보들은 2차 예비경선(컷오프)이 끝나자마자 일제히 '중도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당 대권주자였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과 오찬을 함께한 사진을 공유하며 "장성민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경쟁했던 후보들과 힘을 합쳐 원팀으로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호남 출신으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옛 동교동계 핵심 정치인이다. 그는 김대중(DJ)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본경선 행보는 중도층 포섭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원과 보수층에서 견고한 지지세가 돋보이지만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호남 민심'을 공략하며 본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유 후보는 전날(10일) '호남 공약'을 발표하고 전북지역 2030세대와 당원 간담회를 연달아 가졌다. 원 후보는 서울 캠프 사무실에서 호남 출신 당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 후보는 이날 전북도당 간담회에서 당원들을 만나 "호남분들이 저를 잘 찍어주지는 않아도 미워하시지는 않는다"며 강점인 중도 확장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꼭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호남인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국민의힘 본경선을 좌우할 승부처로 '중도층'을 지목한다. 두 차례 컷오프를 거치면서 당심(黨心)의 윤곽이 상당 부분 드러난 반면, 중도층의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어서다. 한 대권주자가 일방적인 '대세론'을 쥐지 못한 점도 경쟁 구도를 가열하는 요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상대로 10월1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중도층 지지율은 이재명 21%, 윤석열 15%, 홍준표 15%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로 진보층(9%)와 보수층(11%)의 두 배 수준이었다. '대선 당선 전망'에서는 중도층 41%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반면 윤석 후보는 19%, 홍준표 후보는 11%로 절반 이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역대 대선은 선거가 5개월 남은 시점에는 중도층 일부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지금의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중도층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누가 중도 확장성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항마' 이미지도 본경선 판세를 좌우하는 승부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본경선 마지막 관문인 '본선경쟁력'의 조건도 이재명 지사를 압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느냐 여부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너도나도 '이재명을 이길 적임자'를 자처하며 전열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는) 집권당 후보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어떻게 반성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했다.
홍준표 후보도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 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며 강경한 공세를 시작했다. 그는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돼서는 안 된다. 전과 4범이 대통령이 된 일은 유사 이래 없었다"는 원색적인 비난으로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었다고 대장동 게이트를 덮을 수는 없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빨리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이제 우리 당의 선택만 남았다. 이재명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유승민이 이재명을 확실히 이긴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도 입장문을 내고 "부패한 후보 이재명을 부패 청소부 원희룡이 반드시 이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원 후보는 "이 후보와 제가 붙는 순간 원희룡 선(善)과 이재명 악(惡)의 싸움이 시작된다"며 자신이 "이재명을 이길 적임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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