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가 종합 국정감사를 단 한명의 증인도 없는 채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윤재옥 정무위원장(가운데)이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회의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 김희곤 국민의힘 간사와 논의하는 모습. /사진=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가 단 1명의 증인도 없이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 증인 채택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다. 그 결과 여야가 잠정 합의했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현 글로벌투자책임자) 등 플랫폼 문제 관련 증인들도 출석하지 않는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 여야 간사는 전날 오후까지 협상을 계속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증인은 국감 7일 전까지 출석을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종합 국감을 위해선 사실상 전날 증인 협상을 마쳐야 했다. 이날은 정무위 회의가 예정돼 있지 않아 증인출석 요구 건 의결이 불가능하다.


정무위 관계자는 "증인 협상이 최종 결렬됐고 종합 국감은 증인 없이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정무위에선 여야가 대장동 의혹을 놓고 계속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화천대유와 천하동인 관계자를 포함해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금융권 관계자 등 모두 50명의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등의 증인 채택을 주장하면서 맞대응했다.

끝내 정무위에서 일반증인 채택이 결렬되면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증인대에 서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여야는 이 GIO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대장동 의혹 여파로 '플랫폼 국감'마저 차질을 빚게 됐다.


여야는 금융플랫폼에 대한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 GIO를 상대로 시장 질서를 지키는 혁신 등에 관해 질의할 예정이었다. 최근 금융위는 금융플랫폼 등이 제공하는 보험 등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이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위배된다고 해석하면서 기존 시장 질서를 지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날 윤재옥 정무위원장이 중재에 나서 마지막 여야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여전히 여야의 입장 차가 첨예해 합의가 성사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