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갈등 봉합'…민주당 '용광로 선대위' 가속화
이낙연 '대의' 강조…"민주당 정신·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
선대위 구성 '속도'…경선 후보 대거 참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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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경선이 끝난 지 14일 만에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이 성사됐다.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두 사람이 대외적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향후 선대위 구성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24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나 약 3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14일 만이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경선에서 승리한 이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드린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의 '대의'를 강조하며 호소했다. 그간 이 전 대표의 열성 지지자들은 경선 과정에서 무효표 논란으로 인한 결선투표 무산에 불만을 드러내며 이 후보와 당 지도부를 비판해왔다. 실제 이날 회동 장소에 모인 양측 지지자 중 일부가 서로에게 욕설을 하고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저를 지지해준 분들을 포함해 경선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모든 분께 제 마음을 다해 위로를 드린다"며 "당원과 지지자께서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말기를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선대위'에서 상임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상임고문 선에서 정리가 됐다. 아직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불만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만큼, 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서는 것이 양측 모두에 부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직책 요청이 아니고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에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한 것"이라며 "참여 방법을 상임고문으로 하는 것이 맞겠다고 두 분(이 후보, 이 전 대표)이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와의 만남으로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활동하기 전 가장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양측의 갈등 봉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와의 만남 역시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본격적인 선대위 구성에 나설 전망이다. 선대위원장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등 경선에서 맞붙었던 후보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현직 광역단체장 신분으로 당 선대위 참여가 제약됐던 상황과는 다르다.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의원은 "이 정도면 아주 잘 마무리한 것으로 본다. 선대위 구성과 상임고문직 수락에 관해 본인(이 전 대표)께서 흔쾌히 수락했다"며 "앞으로도 대화하면서 통합 선대위의 모습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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