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만남이 불발됐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하는 문 대통령(왼쪽)과 지난 9월19일 총리 당선 이후 연설하는 기시다 총리. /사진=뉴스1·로이터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만남이 끝내 불발됐다. 한·일 정상 간의 만남이 미뤄지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한·일 관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출범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양 정상의 만남은 무산됐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COP26에 뒤늦게 합류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치러진 일본 총선으로 인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영국·호주·베트남 정상과는 짧게나마 개별 회담을 가졌으나 문 대통령과는 약식 회담도 갖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일본이 한·일 관계 개선을 후순위 과제로 설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미국의 중국 견제 정책 핵심인 인도·태평양 전략 공조에 외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나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