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2021.10.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북한의 결심과 결단이 있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장관은 이날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교황 방북은 "한반도 평화가 전 세계인의 축복과 응원 속에서 확고한 평화 정착의 길로 접어드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교황이 방북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교황 방북 가능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교황청과 북한 당국 간에 집행돼야 할 문제"라며 "우리가 섣불리 예단하기보단 교황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걸음을 할 수 있길 기대하며 차분히 그 여건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 당국이 교황에게 초청장을 보낼지도 우리가 먼저 예단할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이 결단하고, 다시 비핵화와 평화정착, 국제사회로 나오는 발걸음을 할 수 있다면 그 연장선에서 같이 검토하고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평화방송 라디오 '이기상의 뉴스공감'과의 인터뷰에서도 교황 방북과 관련해 "남은 건 북한 당국이 결정, 결단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교황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를 돕기 위해 언제든 북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장관은 교황의 방북에 관한 교황청과 북한 당국 간 논의를 지켜보고 존중하면서 우리 정부는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방북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전되면 할 수 있는 협력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교황청 방문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재차 방북을 제안했고, 교황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북한이 강온 양 측면에서 여러 메시지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상황을 단정적으로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우리 정부는 '신중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올 하반기 들어 북한의 대외 메시지가 좀 더 구체화되고 빈도가 늘어난 데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등 실천적 조치도 취했다고 평가하며 "이전보다 대화 기조가 좀 더 증가되고 있는 게 아닌가 측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발언 등에도 북한이 "궁극적으로 대화 여지를 탐색하고 있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6·25전쟁) 종전선언을 비롯해 평화를 향한 대화의 모멘텀을 살릴 수 있도록 더 집중적인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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