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이 8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만남을 거절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후보와의 만남을 거듭 거부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5일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 패했다. 이후 연일 선대위 참여를 거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홍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윤석열 후보와 만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있나"고 반문하며 "나를 만날 시간에 다른 사람 열심히 만나라"고 말했다. 이어 "원팀이라고 우루루 몰려가 있는다고 해서 떠나간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후보가 진심을 갖고 민심을 돌릴 생각을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비리 대선'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전당대회 경선에 승복한다"며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리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당원들이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 지는 사람은 정치 보복이라고 따질 것도 없이 감옥에 가야 될 것"이라며 "대선은 화합과 국민 통합의 장이 돼야 하는데 대선이 끝나고 지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대선이 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의원은 지난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후보 아들(의혹)이 불법은 아니지만 납득이 되지 않아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그것은 내 소신과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대선 조직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것과 백의종군하는 것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또 "아침에 일어나 문득 생각하니 이번 대선은 석양의 무법자 대선처럼 보인다. 더 굿, 더 배드, 더 어글리 대선처럼 보인다"며 "여러분이 합심해 정권교체에 나서줘야 한다는 마음은 변함없지만 내 역할은 (경선이) 흥행하게 만든 것으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20~30대 당원들의 이탈에 대해서도 소신을 전했다. 홍 의원은 "내 소관이 아니다"라며 "그분들은 당이 좋아서 들어온 게 아니고 사람을 보고 들어온 것"이라며 "누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따라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좀 걱정스러운 것은 청년대책을 청년들하고 어울리고 청년 몇 사람 등용하고 같이 사직 찍고 쇼한다고 돌아오지 않는다"며 "탈당 여부는 제가 이래라 할 성질의 것도 못되고 해본들 듣질 않는다. 그분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