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기면 보궐선거도 싹쓸이…서울 종로·서초갑 '관심'
대선과 같은날 실시, 경기·충북 與 '당선무효'로 발생 野 '우위' 분위기
선관위, 오늘부터 예비후보 접수…경기안성·청주상당 등 일단 4곳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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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일부터 내년 3월9일에 실시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설 예비후보자 접수에 나서면서 서울 종로와 서초갑에 나설 여야 정치인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금까지 재보궐 실시가 확정된 선거구는 서울 종로구·서초구갑, 경기 안성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4곳이나 내년 1월31일까지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선거구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종로구와 서초구갑은 각각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으로, 안성시와 청주시 상당구는 각각 이규민·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보선 지역이 됐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과 같은날 보궐선거가 치뤄지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여야 어디든 대선을 승리하는 쪽이 보선도 모두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관심이 가장 큰 지역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다. 여권에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임 전 실장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민주당이 추천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는 종로구에 거주하는 분 중에서 임 전 실장이 유력하다"며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권에서는 이밖에도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추미애·박영선 전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거론됐으나 본인은 가능성이 적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굉장히 구체적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싶다"며 "그런데 종로 선거에 제가 뛰면 지역구에 갇혀서 후보 지원활동을 못 하게 된다"고 말했다.
종로에 누구를 내세울지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와 상의해서 해야 할 문제다"며 "종로가 쉬운 지역구가 아니기에 당선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해서 선거에 나가야 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아니라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거론된다. 안 후보가 대선 완주의지를 강조하나 단일화 과정에서 종로 출마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외 당 대표인만큼 정권교체와 함께 원내로 진입해 다음 대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게 더 전략적 접근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종로는 윤보선·이명박·노무현 등 3명의 역대 대통령을 배출한 상징성이 큰 지역구로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내밀어 온 지역구다. 특히 대선과 동시에 치러져 어느 당이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대선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야 모두 공천을 두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서초갑은 당내 여성 정치인들의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참여했던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구청장에서 사퇴한다며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이외에 정미경 최고위원과 이 지역구에서 3선을 한 이혜훈 전 의원, 김기현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전희경 전 의원 등의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다. 최 전 원장의 경우 서초갑 출마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강남3구에서 지지세를 확보하기 위해 거물급 인사가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 안성과 충북청주상당 지역구는 민주당 의원의 당선 무효형으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경기 안성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지역 인사가, 국민의힘에서는 이 지역 3선 출신이자 지난 총선에서 역전패 당한 김학용 전 의원의 공천이 예상된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 캠프 소속이기도 하다.
충북청주상당 역시 분위기는 비슷하다. 민주당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출마 방향으로 무게추가 쏠리고 있다.
여권 후보군으로는 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장선배 의원과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당 전국위원회 의장이자 충북당위원장, 전 충북도지사를 지낸 정우택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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