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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10일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방한 기간 동안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면담을 비롯해 한국의 대선 후보들도 두루 만날 예정이다.
7~10일 일본 방문을 마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오후 방한해 2박3일 일정에 돌입한다. 그는 카운터파트인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11일 면담하고 오찬을 할 예정이다. 또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성호 경제외교조정관과도 별도로 만나고 산업부 고위 관계자와도 비공개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중일 외교에 대한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직위다. 특히 '중국통'으로 알려진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외교부에서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차관보급 인사와 산업부 고위 관계자와 연쇄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이번 방한에서 미중패권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제안보 분야와 관련된 얘기를 주로 꺼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기 말 문재인 정부가 외교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 협의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이 협의 의제인지'에 대한 질문에 즉답 대신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에 의해 제기되는 위협이 분명히 거론될 것"이라고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가능성을 진전시키려는 우리의 전략도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며 "동맹국인 한국과 우리의 관계는 넓고 깊다. 그래서 함께 논의할 이슈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간 종전선언의 필요성에는 한미가 공감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전 또는 이후에 이뤄져야 하느냐를 두고서는 '이견'이 있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이 이번에 '종전선언'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그간 한미 간 이견의 일면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번 방한 기간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모두 만난다.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미국 인사가 대선 후보들과 면담하는 것은 지난 2017년에 3월에도 있었다. 조셉 윤 당시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을 찾아 외교부 관계자 면담 외에 대선 주자들을 연쇄 접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는 '탄핵' 국면이라는 '특별한 상황'이었고 북한의 위협도 증대되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 올해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관측이다.
이는 일부에서 현 정부의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차기 정부 인사를 만나는 것은 '외교결례'라는 지적을 내놓는 이유 중 하나다. 아울러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주 임무가 향후 대선주자들의 대북·대중정책의 기조를 살피는 데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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