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10일 광주를 방문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사진은 윤석열 후보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광주를 방문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5·18 사적지 몇 군데 방문하겠다고 하는데 그걸로 우리가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조 이사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입에 담기 어려운 망언들을 이제 듣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윤 후보가 그걸 무너뜨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과를 하러 온다는데 거부하거나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윤 후보의 발언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시민과 호남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조 이사는 사과 이상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18 관련해서 망언이나 왜곡·폄훼하는 발언들을 국민의힘 당내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망언이나 행태가 나타났을 때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구체적인 조치로 “윤 후보를 제명하고 징계를 강하게 해서 그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그리고 당내 선출직이든 뭐든 직위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의 광주 일정에 물리적인 방해가 있을지에 대해서 조 이사는 “일부 학생들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물리력을 동원해 윤 후보의 묘지 방문 등을 막는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10일 광주 방문 일정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 논란’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19일 부산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전두환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고 말했다. 이후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지난달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