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서 만나 인사 나누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내부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연일 던지고 있다. 야권의 결집을 무너뜨려 대선후보 경선 직후의 컨벤션 효과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0조원을 (소상공인 등에)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본인과 상의가 안 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며 "윤 후보는 무슨 말을 할 때 원내대표와 항상 상의하고 결재받고 말하라"고 비꼬았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오죽 실현이 불가능한 말씀을 하셨으면 원내대표가 발뺌을 할까, 딱하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공동선대위원장)은 "윤 후보가 김기현 원내대표와 엇박자에 밀려 (공약을) 포기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윤 후보 선출 후 첫 선대위 회의였던 지난 8일에도 송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로마제국이 사실상 멸망하게 된 것은 스스로 병력을 양성하지 못하고 게르만 용병을 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보수세력을 완전 말살시킨 사람을 4개월 만에 후보로 뽑았다"면서 윤 후보의 정체성을 지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원팀 민주당과 두 팀 국민의힘은 출발부터 다르다"라고 했다.

여기에 민주당 중진 의원들도 합세했다. 우상호 의원은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책략가로 비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스타일을 들어 "김종인 전 위원장과 윤석열 후보는 궁합이 안 맞는다.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학적 결합은커녕 물리적 결합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저 진짜 왜 웃음이 나오지"라고 하기도 했다.

정계 진출 4개월째인 윤 후보는 당 내부 정치에서 캠프 소속 의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선대위 구성 문제 등을 놓고 윤 후보 측과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간의 신경전이 불거질 조짐이다. 축배를 들 상황이나, 정작 야권 내부는 선대위 구성을 두고 긴장의 수위가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마찬가지로 '화학적 결합'을 걱정하던 민주당은 야권의 상황을 '예상했던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컨벤션 효과를 빨리 종결지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는 모습이다.

윤 후보 선출 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윤 후보에게 오차 범위 밖으로 뒤지기도 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성인남녀 103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제3지대 후보를 포함한 5자 가상 대결에서 윤 후보는 44.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34.6%로 조사됐다.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3.1%p)를 밖인 9.8%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여권 내부에선 이런 현상은 이번 주 초반에 한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 비율이 높은 상황인 만큼 착시가 있으며, 다음 주 여론조사에선 다시 접전으로 좁힐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지율은 바람 같다. 지금 현상은 일시적"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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