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슈퍼우먼이라 마라"…이재명 "저출생 극복, 불평등 격화 않도록 관리"
이재명 "저출생 문제 어제오늘 일 아니지만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게 현실"
심상정 "슈퍼우먼? 사회가 해야 할 일 여성 능력으로 치환해 독박 씌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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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우리나라의 저출생 문제 극복 방안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불평등과 격차를 해소하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 더 격화되지 않도록 관리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기회를 함께 누리며 '미래는 오늘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첫째"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목동 CBS 본사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 생명돌봄 국민운동캠프 출범식에 참석해 "저출생 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구조적인 문제이자 국가와 공동체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사실 우리 사회 저출생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개선의 기미는 없고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200조가 넘는 예산을 투여했어도 효과는 미미해 전 세계에서 정말 안타깝게 (한국이) 저출생률 1위를 달성하는 현실에 우리가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저출생 문제 원인에 대한) 여러 분석이 있지만 그 근본 원인은 결국 '희망을 잃어버린 좌절'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린 역사 이래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나보다는 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삶 살게 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소위 저성장이 구조화되면서 기회는 줄어들고, 그렇다고 해서 미래가 더 나아질거란 확신도 없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어 "또 나 자신이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것에 대해 '고통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 결국 저출생이란 세계적으로 보기 어려운 사회적 병리 현상을 낳았다 생각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각종 역량을 제대로 투여하고 국가 역할을 대폭 강화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디지털 재생 에너지 대전환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이 갖고 있는 위기극복 DNA와 공동체를 우선하는 선량한 시민 의식들이 K-방역을 전 세계에 자랑하게 한 것처럼 우리 공동체가 다시 성장하고, 또 미래가 있고, 정말 많은 자녀를 양육하는 기쁨과 축복을 누리는 사회로 가게 해야 하고,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대선 후보도 "입시,취업, 주거 그리고 양육 모든 것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해서 '애 낳아라' 하면 아이 키우는 것 자체가 곧 공포가 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심 후보는 이어 "제가 민주노총에서 근무할 때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어딜가나 '심상정은 슈퍼우먼이다' 이렇게 칭찬했다. 능력 있다는 얘기이니 한때 우쭐하기도 했는데 애엄마가 돼서 보니 1분 1초 박빙으로 살아도 감당이 안 되더라"며 과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저출산이란 말은 사회가 책임질 일을 여성 능력으로 치환해 독박을 씌우는 말이라 생각하고, 그 다음날 가서 (권 전 대표에게) '절대 앞으로 저한테 슈퍼우먼이란 말 하지 마세요' 그렇게 얘기했다"며 "우리가 다 공감하고 있듯이 전 세계가 한 아이를 키우는 돌봄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국가가) 이런 현실 지옥을 천국으로 바꿔줄 때 저출생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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