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냄새는 있지만"…이재명, 외연확장 위해 2030에 적극 스킨십
'박스권 지지율' 탈출 관건…매타버스 프로젝트는 '청년' 집중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 공약…反페미 논란에 여심에 재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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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도층 공략의 일환으로 일명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는 '2030 세대'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박스권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결론적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처진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각 당 성향에 따른 고정 지지층이 있는 상황 속 통상 2030 세대는 중간지대에서 한표를 어디에 행사할지 끝까지 가늠하는 집단으로 구분된다. 이 후보는 이에 성적 부진의 돌파구를 2030 세대로부터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13일 부산에서 '매타버스 국민반상회'를 갖고 청년 4명의 의견을 청취했다.
'매주타는 민생버스'를 뜻하는 매타버스는 이 후보의 전국 순회 프로젝트다. 이 후보는 주말마다 매타버스를 타고 전국 8개 권역을 찾는 일에 시동을 걸었다.
매타버스는 시작부터 이 후보의 취약층인 청년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은 앞서 버스에 MZ세대를 초청하거나 'MㅏZㅏ요 토크(마자요 토크)'를 비롯해 차박용 차량으로 젊은 세대와 교감하는 '명심 캠핑' 등을 기획, 청년층과의 교감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일정 대부분도 청년과의 만남에 할애했다.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 간담회를 가졌고 매타버스에서 '부산 청년들과의 국민반상회'를 열었다.
특히 국민반상회에서 이 후보는 청년들과 MBTI(성격유형검사)부터 창업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며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청년들에게 "국민반상회라는 것을 해보기로 했다. 아재(아저씨의 낮춤말) 냄새가 나긴 하지만"이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2030세대, 특히 20대의 경우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쏠림이 뚜렷하지 않은 세대로 대표적인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진영 대결로 좁혀진 다른 세대와 달리 부동산 등 여러 현안으로 현 정부에 대한 '분노 수치' 또한 높은 편이다.
이들의 표심을 끌어올 경우, 지지부진한 판세를 흔들고 오랜 지지율 박스권에서도 탈출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 후보가 최근 '전 국민 안심데이터'와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등의 공약을 제시하는 것 또한 청년 공략의 일환이다. 가상자산 과세는 당정청이 이미 합의한 건이나, 대선을 앞두고 과감히 뒤집었다.
인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의원을 후보자 직속 '청년플랫폼' 위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20대에서도 남성 표심을 의식한 듯 '반(反) 페미니즘' 글들을 공유했다가 여성들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를 고려한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이날 매타버스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요새 젊은 남녀 사이에 오해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대 남성이 여성할당제로 피해를 봤다(는 인식이다).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다"거나 전날(12일) 울산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남녀의 전 생애를 놓고 보면 여성이 너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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