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울경 마지막 날…조선·항공우주 산업 발전 약속(종합)
"대우조선 M&A, 소수만 이익 안돼…대통령 직할기구로 우주산업 발전"
"요즘 되게 힘들다…나쁜 언론 환경 이겨내도록 실천하자"
뉴스1 제공
1,366
공유하기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2박3일 일정의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방문 마지막 날 조선·항공우주 등 지역 핵심산업 현장을 찾아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특정 소수만 이익을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항공우주 산업과 관련해 미국의 NASA(미국항공우주국)와 같은 대통령 직할기구를 만들어 기능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소에서 노조·경영진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합병에 대해 "이해관계를 최대한 조정하고 지역사회에도 피해가 없이, 혜택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 노동자의 일자리 문제도 배제가 아니라 합리적으로 길을 찾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 3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을 사들이는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국내외 승인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이 후보는 "핵심 문제는 (노동자) 본인들의 고용안정에 위기가 닥쳐오지는 않을까, 대우조선이 피합병 돼버리면 관련 협력업체, 계열업체가 홀대를 당하며 거제의 지역경제가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경영진에 대안과 보완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수합병 시) 지역 하청업체에 대한 홀대나 물량 조정을 통해 이쪽(하청업체)을 누르지 않겠냐는 우려를 하지 않도록 협상 과정에서 인수 조건에 분명하게 하든지, 정부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든지 하는 건 당이 챙겨봐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후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이동하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KAI 연구원들과 항공우주 분야 퀴즈쇼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대부분의 문제를 수월하게 맞히면서 "후보가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너무 쉬운 문제를 자꾸 내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후보는 KAI에서 현장 시찰 및 간담회를 하고 "미국의 NASA(미국항공우주국) 같은 형태의 우주전략본부로 대통령 직할 기구를 만들어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천과 고성을 중심으로 발사체와 위성체 연구 산업이 분리돼 있는데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차원에서 항공우주산업의 본거지는 사천과 고성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투자와 관심이 제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지출된 연구비용이나 지원이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부처별로 칸막이가 돼 있어서 똑같은 것을 중복 지출하고 있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부처 간 갈등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인데 못하는 것들도 상당히 많이 완화해 시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통합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후보는 KAI 시찰 뒤 기자들과 만나 공군 비행체의 국산화도 강조했다.
그는 "국방 산업과 관련해서는 공군의 비행체를 국산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공군을 중심으로, 국내 민간 영역을 중심으로 비행체들, 헬기 등을 국산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술) 육성이란 측면에서 비효율이 생기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박3일 부울경 일정에 대해 "지방에서 소외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생각"이라며 "청년 세대는 지방에서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수도권에 몰리고, 국토 균형 발전 문제도 중요한 해결 과제"라고 꼽았다.
이 후보는 경남 거창군 적십자병원도 찾아 간담회를 했다. 이 후보는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공공의료가 매우 부족하고, 비중이 매우 낮고, 일상적으로 공공의료에 대한 국가공동체의 투자가 매우 적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공공의료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테고, 또 그 안에서 종사하는 여러분의 처우도 개선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일상적으로 잘 지켜지는 건강한 사회, 안전한 사회로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후 거창군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만났다. 그는 "지금 환경이 너무 안 좋다. 어디 가서 말실수 하나 안 하려고 정말 노력하는데 요만한 걸 이만하게 만들고, 다른 쪽은 엄청나게 문제 있어도 나 몰라라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누군가가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감이라도 한 번 누르고, 댓글이라도 한 번 쓰고, 친구들한테 좋은 기사 알리고, 거짓말하면 그거 아니라고 말해야 세상이 바뀌지 않겠나"라며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힘이 나긴 하는데 요즘 되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정말 반 발짝이라도 갈 수 있게 여러분이 옆에서 함께 손 잡아주시고 정말 이 기울어진 운동장, 나쁜 언론 환경을 이겨내도록 작은 실천을 여러 곳에서 하면 큰 변화가 온다"고 당부했다.
한편 '매타버스' 첫 일정을 부울경 지역에서 마친 이 후보는 이번 주말 2차 매타버스로 충청권, 3차 매타버스로는 호남권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