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이 일본 측 문제 제기로 무산됐다. 사진은 지난 15일 미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과 질의응답하는 최 차관. /사진=뉴스1
일본 측이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아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예정됐던 한·미·일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단독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에서 김 청장의 독도 방문 문제로 불참 의사를 전했다”며 “(공동회견을 열 경우) 기자회견 자체가 독도 문제로 흐를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에 미국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일 차관협의를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번 협의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최 차관과 셔먼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후 2시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15일 밤에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데다 종전선언 등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다만 공동 회견을 1시간40분 앞둔 시점에 주미 한국대사관 측에서 3국 외교차관 공동회견 대신 셔먼 부장관 단독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있다는 공지를 냈다. 실제로 10분 정도 지연된 기자회견엔 셔먼 부장관만 홀로 참석했다.

셔먼 부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이 무산에 대해 “한동안 그래왔듯 일본과 한국 사이에 해결돼야 할 이견이 일부 있었다”며 “이견 중 하나가 오늘 회견 형식의 변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