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워머를 착용하고 있다. 2021.11.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충청권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2박3일 일정의 마지막 날인 21일 대부분 시간을 부인 김혜경씨와 동행하며 본격적인 밀착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시장 방문 일정에서 즉석연설을 펼치며 최근 제기된 '43억 로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연평도 포격 11주기'를 앞두고 대전현충원을 찾아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동행한 부인 김씨는 참배 도중 뒤돌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나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일방적 도발에 대해서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김씨는 이후 매주 2000원의 매점화폐로 '어린이 기본소득'을 시행하고 있는 충북 보은에 위치한 판동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를 만나 국민반상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가 꿈꾸는 약간 먼 미래의 일일 수 있는데 그런 대한민국을 축소한 것 같다는(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주요 공약인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방문 일정에서도 이 후보는 김씨와 동행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수백 명의 구름 인파 속에서 김씨는 이 후보의 허리춤을 잡으며 이동했고, 시민들에게 '손하트'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와 김씨가 가는 곳마다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후보와 김씨는 시민과 지지자들의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시장 상인들 및 시민들과 소통하던 이 후보는 시장 중앙에 위치한 광장에서 10여 분간 즉석 연설을 펼쳤다. 이 후보는 연설에 앞서 "충북의 사위 말고 충북의 딸이 왔다"고 외치며 김와 함께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 결과는 '공정해야 한다'이다"라며 "우리가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만들어지게 되면) 첫 번째 하는 일이 그 사회에 논밭을 농사짓는 사람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일이었다. 기회를 주면 희망이 있을 것이고 그 사회가 가진 자원에 효율성이 발휘돼 나라가 흥하게 된 것이 역사적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험으로 보면 공정한 질서를 지키는 일은 누가 하는가. 공무원이 한다. 지금으로 말하면 정치인들이다"라며 "(그런데) 권한을 가진 사람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가족 이권 챙겨주면 그 사회가 흥하겠나, 망하겠나"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지금도 언론에서 이재명이 43억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는 보도가 있다. 이렇게 음해를 하고 있다"며 "저한테 돈을 줬다는 설을 들었다는 그 사람이 말한 남욱 (변호사)는 그렇게 말했다. '10년 간 로비를 해봤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저는 원래 씨알 안 먹힌다"고 외쳤다.

이어 "저를 부패 사범으로 모는 부패한 자들, 도둑질을 막고 장물을 뺏어온 이재명을 비난하는 이들이 과연 이 나라를 공정하게 이끌어가고 공정한 기회를 주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 일정인 충북 괴산군 청년 농부 6인과의 'MㅏZㅏ요(마자요) 토크'에서 이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기본 주택'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한 청년 농부는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주변에 귀촌을 원하는 청년들도 원하는 집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고, 이 후보는 "기본주택을 농촌에도 공급하라는 제안이 오는데 그 말이 실제로 맞다"며 "기본주택이라 하면 도시만 생각하는데 실제로 더 필요한 곳은 지방일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농촌 기본주택의 경우) 땅값도 거의 안 들고 대지 값도 거의 안 들고 건축비 정도만 조달하면 된다"며 "깔끔하게 지어서 10년 정도 살고 독립할 수 있게 해주면(된다) 좋은 생각인 거 같다. 저한테 기회를 주시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식량은 앞으로 전략산업이 될 것이다. 최근에 기후위기 때문에 농업위기가 너무 커 결국 수출을 통제하는 결과까지 발생했다"며 "돈은 많은데 곡물을 자급하지 못해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농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농촌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이 후보는 '농촌 기본소득'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농촌이 다양하게 발전하고 삶이 풍성해질 기회들이 단절된 느낌"이라는 한 청년농부의 말을 듣고 "(그림 작가가) 괴산 이런데 경치 좋은 데 와서 해 뜨는 성불산 그려보겠다, 성불산의 사계 그리면서 평생 살겠다 하면 조금만 지원해주면 되지 않나"라며 "농민은 아니고 사진작가도 올 수 있고 글쓰는 작가, 음악가들도 올 수 있게 만들어 주려면 방법은 농촌 기본소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농기계 구입대금, 유류지원금 받는 대신 현금으로 받겠다. 확 땡기지 않나"라며 "지원방식이 바뀌면 그걸로 선순환이 가능하게, 농촌 자체를 살리는 사업을 하면 도시의 아픔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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