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복심' 장세동, 연희동부터 빈소까지 동행…5·18 질문엔 침묵
[전두환 사망] 박희도·신윤희·고명승 등 5공 인사 일제히 조문
정치인 발걸음 '한산'…여야 대표·대선 주자 조문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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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금준혁 기자,신윤하 기자 = 5공 주요 인사들이 23일 90세의 일기로 숨을 거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제11·12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의 기분까지 챙기는 ‘심기경호'로 유명한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 전 대통령의 자택부터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특실 1호실 빈소까지 자리를 지켰다.
장 전 부장은 전 전 대통령 집권 기간인 제5공화국에서 전반기 3년7개월은 경호실장으로, 후반기 2년3개월은 안기부장으로 지내며 전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장 전 부장은 이날 오전 연희동 자택에서 취재진과 만나 "모든 사람이 느끼는 바대로"라며 짧은 심경을 밝혔다. 그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유혈 진압에 대한 사과 입장이나 발포 명령 여부를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장 전 부장은 이날 밤늦게까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도 연희동 자택에 이어 빈소를 지켰다. 민 전 비서관은 이날 자택 앞에서 취재진에게 "(전 전 대통령이) 평소에도 죽으면 화장해서 그냥 뿌리라고 가끔 말씀하셨다"며 "가족은 유언에 따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 출신'의 고명승 전 예비역 육군 대장은 오후 4시37분쯤 빈소를 찾아 오후 7시 무렵까지 자리를 지켰다. 고 전 대장은 "5·18 유족들에게 사과할 마음은 없나" "12·12 사태 때도 가담하셨는데"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외에 하나회 출신 김진영·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과 신윤희 전 육군 헌병부단장도 빈소를 찾았다.
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을 경호한 박상범 전 청와대 경호실장도 조문했다.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영일 전 의원은 빈소를 찾아 "이 양반이 청와대 나오고 30년 동안 외롭게 고생할 때 힘도 못 돼주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전두환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김용갑 전 수석은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제가 마지막 2년을 정리했는데 평가는 나중에 역사가 할 것이고, 이렇게 오래 아프다 돌아가셨으니 마음이 아프다"라며 "난 2년 민정수석을 하고 바로 이어서 노태우 정부에서 총무처 장관을 했다. 그리고 6·29를 조정했다"고 소개했다.
빈소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일윤 헌정회 회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또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화도 도착했다.
정치인들의 조문 발길은 뜸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조화, 조문, 국가장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대선 후보 역시 조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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