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 주민들 '집단이주' 중재안 수용…'소음피해' 해결 물꼬
권익위 중재안 마련…주민 집단이주, 지역사회 숙원사업, 사격훈련 정상화 등 담겨
다음달 1차 조정회의 거쳐 내년 4월까지 구체적 내용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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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장기간 민군 갈등으로 논란이 됐던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 피해 집단민원이 주민 100여명의 집단이주 대책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6일 포항시 장기면과 경주시 오류3리 주민들이 민·관·군 협의체 구성과 소음감소 및 이주대책 마련, 사격장 정상화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향후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 참여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포항 장기면 주민 2803명과 경주 오류3리 주민 240명은 2019년부터 수성사격장에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까지 실시되자 지난 1월 권익위에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 등을 요구하며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포항 수성사격장은 국내 유일한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장으로 국방부는 수성사격장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 국가안보와 한미동맹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권익위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군 사이에 깊어진 갈등을 확인하고 수성사격장에서 예정됐던 모든 사격 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집단민원 조정에 착수했다. 이어 부대별 사격훈련 현황을 확인하고 현장 간담회와 민·관·군 합동 소음측정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권익위는 Δ소음 피해 해소를 위한 주민 집단이주 및 소음 완충지대 조성 Δ소음 감소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 추진 Δ지역사회 숙원사업 지원 및 지역발전사업 추진 Δ해병대와 주한미군 사격 훈련 여건 보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민·군 상생 중재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소음 피해가 가장 컸던 장기면 수성리 마을 주민 약 50가구 100여명이 집단이주에 동의하면서 중재안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고 권익위는 전했다.
권익위는 주민들이 중재안에 동의함에 따라 다음달 내로 1차 조정회의를 개최해 큰 틀에서 해결방안을 합의하고 내년 1월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4월까지 집단이주와 지원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확정하는 2차 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익위는 집단이주와 지원 사업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민·관·군 협의체를 직접 주관하기로 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오랜 세월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온 수성사격장 인근 지역 주민들이 평생을 들여 일군 논밭을 두고 떠나겠다는 힘든 결정을 해주셨다"며 "수성사격장 갈등을 상생 에너지로 전환시키기 위한 첫발을 뗐다. 권익위는 힘든 결정을 내린 주민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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